[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7센트(1.37%) 상승한 49.71달러에 마쳐 한 주간 8.6%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03달러(2.00%) 뛴 52.5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원유 시장 수급 여건이 다시 균형을 찾아간다는 진단이 지속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지난 26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서는 미국의 4주 연속 원유 재고 감소세를 확인했으며 앞서 이번 주 초 러시아에서 모인 주요 산유국들은 감산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당장 내달부터 수출 물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유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증가하는 원유 수요도 시장을 지지한다. 미국 석유협회(API)에 따르면 수요를 측정하는 지표인 석유상품 출하는 지난 6월 하루 2030만 배럴로 증가했다. 정제유와 제트 연료유 수요는 증가했으며 휘발유 소비는 줄었다.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6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장이 빈틈이 없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재고가 큰 폭으로 줄었고 시장이 원유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프의 프란시스코 블랜치 상품 수석 연구원은 "시장은 박스권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WTI가 배럴당 45달러 선에서 공급이 줄었고 55달러 위로 가면 공급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