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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외교장관 조우…강경화 "조속한 호응 기대" vs 리용호 "진정성 결여"

기사입력 : 2017년08월07일 13:17

최종수정 : 2017년08월07일 13:24

[뉴스핌=정경환 기자] 남북한 외교장관이 짧은 만남을 가졌다. 다만, 북핵 및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양 장관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환영 만찬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우연히 만나 악수했다고 7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갈라만찬 시 강경화 장관이 대기실에서 리 외무상과 자연스럽게 만나 악수를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해 숙소인 뉴월드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신정부의 베를린 구상과 후속조치 차원의 대북제안에 대해 북측이 아직까지 아무런 호응이 없음을 지적하면서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리용호 외무상은 남측이 미국과 공조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대북제안에는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 장관 간) 조우는 약 3분간 진행됐다"며 "누가 먼저 다가간 것이 아니라 대기실에서 장관들 간 상호 악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경화 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오후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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