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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주민들 북한 공격 위협에 '패닉'

기사입력 : 2017년08월09일 16:18

최종수정 : 2017년08월09일 16:47

일부 주민들 최악의 상황 대비해 떠날 채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북한의 공격 위협에 괌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일촉즉발의 전시 상황을 연출하면서 파장이 괌으로 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를 맞게 될 것”이라며 북한에 으름장을 놓자 북한은 괌의 미국 공군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지난 7월 28일 시험발사한 ICBM급 화성-14호 미사일 <사진=조선중앙통신>

이 때문에 일본에서 남쪽으로 2400km 가량 떨어진 태평양의 작은 섬이 극심한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에디 바자 칼보 괌 주지사가 “괌을 공격하거나 위협하는 것은 곧 미국에 대한 행위와 마찬가지”라고 밝힌 가운데 주민들은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7세의 버스 운전 기사인 세실 추그래드는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두려움과 패닉에 빠진 상태”라며 “정말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 가족을 위해서 당장 이 곳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괌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토드와 미치 톰슨 형제는 “이 곳 사람들은 모두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이 공염불로 보이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워싱턴의 대응 전략이 최근 급격하게 변화한 만큼 누가 무슨 일을 저지를 것인지 예측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화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 전략은 실패라고 주장하고, 직접적인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수 차례 밝혔다.

미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백악관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형제는 앞으로 몇 주 이내에 괌을 떠날 계획이다.

괌에 거주하는 미국인 재키 한슨은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며 “거의 모든 물가를 수입에 의존하는 작은 섬이 실제 미사일 공격을 당할 경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괌은 미국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가 배치된 군사 허브에 해당한다. 북한은 수 년 전에도 이와 흡사한 위협을 가한 바 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칼보 주지사는 “당장 북한이 미사일 공격을 강행할 위험은 낮다”면서도 군과 정치권 지도자들을 소집해 비상 대책 회의를 갖고 방어 체제를 점검했다.

조지 차푸로스 괌 국토안보보좌관은 북한의 공격에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고, 거주민들에게 침착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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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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