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종교 유무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연극이 시작됐다.
연극 '디너 포 유(Dinner for you):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가 지난 21일부터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디너 포 유'는 2005년 미국에서 출간된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베스트셀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를 원작으로, 2011년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라는 이름으로 초연됐다.
자신을 '예수'라 칭하는 낯선 이로부터 저녁식사를 초대받으며 시작되는 이 연극은 비종교인을 대변하는 남자와 삶에 지친 그를 찾아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수의 대화를 그린다.
식사 코스에 따라 두 사람의 대화는 변화한다. 이 과정에서 종교뿐만 아니라 행복, 고통, 가족, 사랑 등 인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따뜻한 시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에피타이저를 먹으며 이슬람, 불교 등 타 종교에 대해 토론할 때는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져 무대 양쪽 끝에 위치하는가 하면, 메인 요리가 등장하고 예수의 부활과 용서, 영생에 관한 토론에서는 테이블이 하나로 가까워지는 등 위치 변화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극의 재미를 더한다.
연극 속 예수는 세련된 정장 차림으로 빵과 포도주만이 아닌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즐긴다. 김도신 연출은 "사람들이 가진 예수에 관한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고 밝혔다.
6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 '디너 포 유'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최성원, 김도신, 서유림을 비롯해 차용학, 김보강, 조춘호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비종교인의 입장에서는 궁금했던 점이 해소되고 종교인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되는 연극 '디너 포 유'는 현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쇼빌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