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북한 공장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상표를 붙인 의류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지역에 있는 익명의 중국 사업가를 인용, 북한의 공장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 상표를 붙인 의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사업가들은 단둥에 있는 수십개 의류 대리점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캐나다, 러시아 등 국가의 고객들과 거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산 의류들이 중국산으로 둔갑해 수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AP통신/뉴시스> |
이는 지난 2006년 첫 핵실험 이후 가해진 대북 제재에 대해 북한이 어떤식으로 대응해 오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의류는 석탄과 다른 금속 자원에 이어 북한에서 두번째 수출 품목으로 꼽힌다. 최근 유엔은 석탄수출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북한의 2016년 수출은 전년에 비해서 4.6% 증가한 28억2000만달러이고, 이 가운데 의류를 포함한 섬유류는 7억5200만달러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