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무선청소기가 대세…"자동차 청소도 편해요"

기사입력 : 2017년08월14일 11:33

최종수정 : 2017년08월14일 13:58

핸드스틱·로봇형 인기로 30% 성장…유선청소기 역전 앞둬
편리한 이동성+흡입력 강화…메인 청소기 등극

[뉴스핌=최유리 기자] # 두 아이 아빠인 직장인 A씨는 핸드스틱형 무선청소기(LG A9)로 교체한 후 청소당번을 자처했다. 코드를 꽂은 채 끌고 다닐 필요없이 청소가 간편해졌기 때문이다. A씨는 "배터리 2개를 동시에 충전해 무선 청소기의 한계인 사용시간을 늘린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면서 "자동차 청소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장점을 꼽았다. 

무선청소기가 국내 청소기 시장의 주연으로 떠올랐다. 특히 세컨드 청소기로 여겨지던 핸드스틱형과 로봇형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선이 없는 편리함에 몸체를 끌고 다니는 일반청소기 못지 않게 흡입력을 갖추면서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의 코드제로 청소기 매출은 유선 청소기 매출을 앞지를 전망이다. 코드제로는 무선청소기 제품군으로 핸드스틱청소기, 로봇청소기, 진공청소기로 나뉜다.

무선청소기가 대세로 등극한 것은 핸드스틱형의 성장 덕이다. 핸드스틱청소기는 필요에 따라 넓은 공간을 청소할 때는 스틱형으로 사용하고, 좁은 공간을 청소할 때는 핸디형 청소기를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코드제로 청소기에서 핸드스틱형 비중은 60~70% 가량을 차지한다.

최근 출시한 핸드스틱형 '코드제로 A9'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에 나온 A9은 출시 3주 만에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는 LG전자가 내놓은 무선청소기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현재에도 이 같은 판매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드제로 A9 제품 <사진=LG전자>

LG전자 관계자는 "핸드스틱형은 사용이 편리하지만 흡입력이 약해 세컨드 청소기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흡입력까지 갖추면서 메인 청소기로 등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9은 비행기 제트엔진보다 16배 빠르게 회전하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을 탑재해 흡입력을 강화했다. A9 출시 전 흡입력이 가장 강했던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2.0' 대비 2배 이상이다. 여기에 LG화학 고성능 배터리 2개를 사용하면 최대 80분까지 연속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A9을 구입한 40대 주부 김새미(가명)씨는 "미세먼지 차단이나 교체가 편한 탈착형 배터리 등 주부들이 좋아하는 기능들이 많다"며 "스탠드형이라 어느 장소에 둬도 깔끔하고 인테리어 디자인과도 거슬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국내 청소기 시장 전체로 범위를 넓혀 봐도 핸드스틱형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핸드스틱 비중(금액 기준)은 52.5%로 절반을 넘어섰다. 판매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7% 늘어난 결과다.

글로벌 무선청소기 업계 1위 다이슨과 LG전자의 핸드스틱형 청소기 가격은 90만~130만원대다. 보급형 청소기보다 3~4배 가량 높은 가격이지만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판매 수량 기준으로는 40.4%를 차지했다. 2015년 상반기 19.5%, 2016년 상반기 31.7%를 기록했던 것에서 2년 연속 두 자릿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판매 수량 기준 핸드스틱 청소기 비중 <그래프=GfK 코리아>

유통업계 관계자는 "6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핸드스틱 청소기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커지면서 청소기도 100만원대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잡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테팔 등 해외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브랜드가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핸드스틱형 청소기 시장은 하반기에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내달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달린 상(上) 중심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로봇청소기도 무선청소기 시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지난해 25만대 수준이었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20% 성장한 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2017년형 파워봇'은 1㎝ 정도의 얇은 장애물까지 민감하게 인식하는 정교한 센서를 탑재했다. 카펫이나 타일 등 바닥 재질을 스스로 인식해 필요한 만큼의 흡입력만 사용한다. 이전 모델 대비 높이가 28% 낮아진 9.7cm로 가구나 침대 아래도 청소가 용이하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도 가세했다. 제품 전면에 위치한 센서가 모서리를 감지하면 스스로 주행속도를 낮추고 흡입력을 최대 6배까지 높인다. 흡입력은 기존 로봇청소기 대비 20배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는 1인가구뿐 아니라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구, 고령층 가구 등에서 인기가 높다"면서 "전체 청소기 시장은 약간 정체된 반면 무선청소기 성장률은 매년 30%에 이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