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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레베카' 흥행의 주역 신영숙이 전율의 연기로 4연의 첫 공연을 장식했다.
뮤지컬 배우 신영숙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뮤지컬 '레베카' 무대에서 '댄버스 부인’ 역으로 소름 돋는 가창력과 연기력을 펼쳐보였다.
첫 공연에 앞서 개최된 프레스콜에서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묻는 질문에 신영숙은 “댄버스 부인은 날 서고 모난 인물이라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하지만 캐릭터로 들어가 연기하다 보면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 며 “자신의 전부였던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 소품에서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그리움 등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행해지는 행동들이 가엾고 불쌍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4연째 공연으로 이미 '대니' 그 자체인 신영숙은 맨덜리 저택의 집사로서 죽은 레베카에 대한 집착과 소중히 간직한 그녀의 흔적을 지우는 새로운 안주인이 된 ‘나(I)’를 인정하지 않는 과정을 드라마틱한 연기로 표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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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댄버스’의 하이라이트 넘버인 ‘레베카’에서는 극에 달한 분노로 절규하듯 섬뜩한 연기와 함께 신영숙 만의 파워풀한 고음이 만나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공연 관계자는 “2막 1장의 ‘레베카’ 노래가 끝난 후 공연 중간에 쏟아진 박수 세례는 마치 커튼콜을 연상하게 했다”며 “관객들의 엄청난 호응 속에 신영숙의 댄버스 부인의 첫 공연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다져진 연기 실력으로 ‘댄버스’라는 인생캐릭터를 만난 신영숙은 2016년 ‘레베카’ 라는 작품을 통해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이후 ‘명성황후’, ‘맘마미아’, ‘투란도트’ 등 대극장 뮤지컬의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8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되고, 신영숙과 함께 옥주현, 김선영, 민영기, 정성화, 엄기준, 송창의, 김금나, 이지혜, 루나 등이 출연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E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