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대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일본 편의점들이 해외 유학생과 주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극심한 인력난에 허덕이는 일본 편의점들이 외국인 유학생과 주부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요미우리는 17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일본 대형 편의점들이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유학생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로손은 해외로부터 일본에 공부하러 오는 한국, 베트남 등 외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연수를 진행 중이다. 로손은 각국 파견회사와 계약을 맺고 유학 예정인 학생들에게 카운터 보기, 손님 응대 등을 미리 가르치고 있다.
패밀리마트도 일본 내 전문대에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대규모 채용설명회를 지난해부터 수 차례 개최하고 있다. 이왕 일본에 와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편의점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젖먹이를 키우는 주부들이 안심하고 편의점에서 일하도록 조치에 나섰다. 우선 오는 9월 도쿄 오타구와 히로시마 니시구 등 편의점 두 군데 2층에 보육시설을 도입한다. 관계자는 "주부들이 아이 신경을 덜 쓰면서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본 편의점 직원이 외국인으로 채워지는 현상은 앞으로 가속화할 전망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7월을 기준으로 도쿄 신주쿠 편의점들의 외국인 아르바이트 비율은 무려 40%를 넘었다. 일부 편의점 점주들은 외국인(유학생 포함)의 1주일 제한 노동시간(28시간)을 내국인 수준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한편 일본에서는 청년들이 최저시급, 열악한 근무환경 등을 들어 편의점 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계속돼 왔다. 이에 대형 편의점 체인들은 올봄, 2025년까지 소비자가 직접 계산하는 무인 편의점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