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의만 하고 결론은 내리지 않을 수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한미FTA 개정 협상과 관련, 현행 유지의 입장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을 개정하려는 것 같은데, 우리 정부는 현행 유지와 개정 중 어느 것을 원하나"는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의 질의에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협상이기 때문에 현행을 유지하는게 맞다"고 답했다.
김 본부장은 또 "미국측이 한미FTA 재협상을 하자고 요구하고 있는데 결론을 안내릴 수도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의 질의에 "물론이다. 협의만 하고 결론은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한미FTA 재협상을 시작한 게 아니고 공동위 특별회기를 열어 재협상을 할 것인지 검토하는 중"이라며 "오늘 열린 공동위는 미국측에서 특별위를 갖자고 제안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 본부장은 "미국 측이 한미FTA 협의를 하자고 제안하면 안할 수도 있느냐"는 김 의원의 추가 질의에 "협의에 대한 답은 해줘야 한다. 상대방에서 통보가 오면 30일 이내에 어디서 협의를 하겠다고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미국측에서는 한미 FTA 파기까지 거론하고 있는데 결론을 도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모든 옵션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측이 한미FTA 파기를 하려면 미국 의회에 3개월전에 통보를 해야하고 그런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종 본부장을 필두로 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단과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개최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