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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앞두고 유럽 주식펀드 자금 ’썰물’

기사입력 : 2017년08월25일 20:01

최종수정 : 2017년08월25일 20:01

ECB 테이퍼링 우려에 '관광 자본' 빠져나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유럽 주식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없이 유럽중앙은행(ECB)이 단행한 2조유로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빌미로 몰려든 ‘관광 자본’이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로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25일(현지시각) 시장 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한 주 사이 유럽 주식펀드에서 2억3100만달러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7월 이후 100억달러의 자금이 홍수를 이뤘던 유럽 주식펀드의 매수 열기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잭슨홀과 무관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자산 매입을 축소할 계획을 언급할 가능성에 선제 대응한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5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 소위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로존 탈퇴)와 공동통화존의 붕괴 리스크가 진정된 데 따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사자’ 역시 ECB의 출구전략 앞에 시들해졌다는 분석이다.

퍼시픽 라이프 펀드 어드바이저스의 맥스 고크만 자산배분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최근 유럽 증시로 밀려든 자금은 치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 자금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단순히 지수 상승을 예상하고 베팅했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든든한 증시 버팀목이었던 ECB의 유동성 공급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주가 밸류에이션에 경계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함께 유로화 강세로 인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을 포함한 해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역시 펀드의 자금 유출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로화 강세로 인해 유럽 증시는 달러화 기준으로 커다란 수익률을 냈다.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가 지난 1개월 사이 달러화 기준으로 1% 이상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1.3% 떨어진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한편 지난주 미국 주식펀드에서도 26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펀드는 10주 연속 ‘팔자’를 기록했고, 6월 중순 이후 자금 유출 규모는 총 300억달러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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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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