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샬러츠빌 유혈사태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놓고 대통령은 자기 생각을 "직접 말한다"며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27일(현지시각) 틸러슨 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백인우월주의 단체 집회에서 좌우파 충돌로 폭력 사태가 불거진 일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반대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1명이 숨지는 등 혼란이 일어났다. 이에 트럼프는 백인 우월주의자만이 아닌 양쪽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차별에 맞서는 나라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무부는 미국의 가치를 표현한다. 우린 미국인과 미국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말했다.
틸러슨은 "그렇다면 대통령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대통령은 자기의 생각을 "직접 말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거리를 두려는 것인가"라는 지적이 있자 "지난주 국무부 연설에서 우리의 가치에 관한 의견을 말한 바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그는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인종주의는 악이며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며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