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철강업 구조조정 시급하다더니…몇달 만에 안면 바꾼 산업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권 바뀌자 '사업재편→고용확대' 주문 달라져
백운규 장관 첫 간담회서 '현실 모르는 주문' 지적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던 산업통상자원부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태도가 확 바뀌었다.

지난해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을 만들어 '공급과잉을 해소하라'고 압박하더니 정권이 바뀌자 이제는 '일자리를 늘리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를 중시하는 것은 사실이나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확 달라진 산업부에 대해 '가벼워도 너무 가볍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 철강업계, 산업부 장관이야? 고용부 장관이야?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철강업계 CEO들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태준 고려제강 사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 등 주요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철강업계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이날 산업부가 업계 경영진을 불러 모은 것은 '고용 확대'를 주문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지만 결국 목적은 '일자리'였다.

백운규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의 책무를 다해 달라"며 "특히 우리의 당면과제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철강업계가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주요 철강사 CEO들은 당장'울며 겨자 먹기'로 채용계획을 만들어 간담회에 참석했다. 포스코는 전년대비 두 배 가까운 1500명을 채용하겠다고 제시했고, 현대제철은 12% 늘어난 430명, 동국제강은 3배 늘어난 115명을 각각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사정이 만만치 않은 동부제철과 세아제강, 고려제강은 미처 채용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산업부 장관인지 고용부 장관인지 모르겠다는 말도 나온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고용부 장관도 그런(고용 확대) 주문을 한 적은 없었다"면서 달라진 산업부의 태도에 불만을 표했다.

◆ 사업재편 미흡하다면서 채용 늘려라?

실제로 산업부는 철강업종을 '공급과잉 업종'으로 '낙인'찍고 지난해 8월 기활법까지 만들어 과감한 사업재편을 촉구했다.

지난해 9월 말 산업부가 '철강업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고 그동안 체감할 수 있는 구조조정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산업부도 최근까지 철강업계가 기활법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사업재편에 나설 것을 채근해 왔던 게 사실이다.

철강 생산공장 자료사진 <사진=현대제철>

주형환 전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여수까지 찾아가 "공급과잉 품목의 사업재편은 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선제적 추진은 불가피하다"면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설 때"라고 채근했다.

이후 기대만큼 사업재편이 이뤄지지 못하자 사업재편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이 지난 1월 포항을 찾아가 주요 철강사 9곳을 불러놓고 "최근 철강 업황이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글로벌 수요 성장 정체로 인해 공급과잉 해소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거듭 사업재편을 촉구했다.

하루아침에 안면을 바꾼 산업부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을 언급하지 않는 것을 오히려 다행으로 생각하는 시각도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오늘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의 경우 대부분 사업재편이 일단락된 곳"이라며 "최근 철강업황이 다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취지에서 (고용 확대를)주문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 73년 역사 속 최고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2위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다. 중동 전쟁 후폭풍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기념식을 챙기며 SK그룹 특유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을 강조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현재는 인재 육성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해마다 창립 기념일에 선혜원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경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 1953년 4월 8일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 그룹 모태 SK그룹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4월 8일,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선경직물은 나일론을 만들며 본격적인 섬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SK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73년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당시 선경)를 세계 일류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고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사진=뉴스핌 DB]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은 정유화학에서 멈추지 않고 통신에 눈을 돌렸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특혜 시비로 1주일만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해야 했다. 이후 1994년 민영화되며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경쟁 입찰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 역시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가 출발점이다. 다만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는 2011년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실현됐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의 나이에 SK그룹을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신의 한수'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던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 체질을 바꿨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삼성에 이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지난 2012년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고, 통신과 정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당시 반도체업계 3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 경쟁자가 줄었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지금은 실적이 나쁘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3조원을 들여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AI의 핵심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 에너지 인프라(SK이노베이션)까지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대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2026-04-08 10:27
사진
"애플 폴더블폰 테스트서 문제 발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 외 어려움을 겪으며 대량생산 및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케이아시아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 초기 테스트 생산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테스트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첫 출하가 수개월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진입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이 여전히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생산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6개월 여유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5.1%까지 하락한 뒤 오후 거래에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애플은 전장보다 2.88% 내린 251.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2026-04-08 03: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