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이번 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는 허리케인 하비의 미국 강타 등 시기를 고려해봤을 때 매우 합리적 전략이며 시점도 정확했다고 대형 글로벌은행 글로벌 전략가가 논평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필립 다우바 판타나세(Philippe Dauba-Pantanacce) 글로벌 지정학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하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다른 국가들 간 일관된 제휴가 이뤄지지 않은 특정한 시기에 맞춰 실시됐다고 30일 미국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관점에서, 국제 사회의 테이블에 올려진 모든 선택 사항은 기본적으로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북한이 이번 미사일을 30~45도 정상 각도로 발사한 데 대해 그는 "기술적 과제에 답한 것"이라면서 "좀더 낮은 각도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일정한 거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였고, 이는 미국령 괌에 대한 위협이었다"고 평가했다. 그 동안 북한은 이번 도발 이전의 시험 발사에서 고각(高角) 발사를 해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AP통신/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