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강남포레스트 전용 3.3㎡당 평균 분양가 4244만원
하반기 강남 4구 및 과천에서 재건축 단지 7곳, 1만2278세대 분양
[뉴스핌=오찬미 기자] 서울 개포동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가 주변 아파트 매맷값보다 2억원 정도 낮은 분양가를 책정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승인을 무기로 고분양가 조정을 요구한데 따라 낮은 분양가를 책정한 것.
이에 따라 분양을 앞둔 서초구 '신반포센트럴자이'에 이은 2차 '로또 분양단지'로 꼽히고 있다. 내달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되면 당분간 '로또 분양'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강남포레스트의 전용 3.3㎡당 평균 분양가가 4244만원으로 결정됐다. 전용 84㎡ 기준 예상 분양가는 약 14억5000만원이다.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이같은 분양가는 주변 신규 아파트나 분양권에 비해 최대 2억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주변 '래미안블레스티지'나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84㎡는 16억~16억5000만원에서 분양권 매맷값이 형성됐다.
물론 분양권을 팔 수는 없지만 이 아파트 당첨자는 당첨과 동시에 2억원을 벌게 되는 셈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이 아파트는 당초 전용 3.3㎡당 4500만원 안팎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 심사를 거치면서 권고에 따라 주변시세보다 수백만원 낮게 분양가가 형성됐다.
역시 최근 분양가를 결정한 서울 서초구 신반포 센트럴자이(신반포6차)보다도 전용 3.3㎡당 평균 6만원 가량 분양가가 낮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 센트럴자이 분양가도 예상보다 전용 3.3㎡당 300만~400만원 낮은 3.3㎡당 4250만원에 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를 올리기에는 눈치가 보이는 데다 앞서 몸값을 낮춘 신반포센트럴자이보다 입지가 약해 분양가를 더 올리기에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주변 시세가 전용 3.3㎡당 평균 5500만~5800만원이다"며 "청약에 당첨되면 가격은 100%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센트럴자이 주변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2016년 8월 입주)는 전용 84㎡ 기준 3.3㎡당 6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신반포센트럴자이도 당첨될 경우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내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로또분양'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 일반분양을 앞둔 강남 4구 및 과천 재건축 단지는 7곳에 달한다.
신반포센트럴자이와 래미안강남포레스트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롯데건설이 '청담삼익'을 분양한다. 총 1230가구 중 15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같은 달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3단지를 재건축해 '고덕 아르테온' 139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우건설도 경기도 과천에 '과천주공 7-1단지'를 분양한다.
오는 11월에는 롯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과천주공 2단지' 5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