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필독도서로 꼽히지만 어려운 내용 때문에 접근하기 쉽지 않았던 고전 '파우스트'가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연극으로 탈바꿈 됐다.
극단 'studio 나나다시'가 괴테의 '파우스트'를 연극으로 재창작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쓴 역작 '파우스트'에는 그의 삶과 철학이 담겼다. 이에 연극에는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뿐만 아니라 작가 괴테도 등장한다. 이에 연극 제목이 괴테, 파우스트, 메피스토펠레스를 합친 '괴테우스트펠레스'다.
괴테의 자서전과 연애편지, 시 구절들을 인용해 풍성함을 더했다. 주로 비극 1부만 강조 된 기존의 '파우스트' 공연들과 달리 비극 1부와 2부 모두 공연된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다 (Es irrt der Mensch, so lang er strebt)"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반복되는 이 문장은, 지치고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 바로 우리의 방황에 대해 위로하고 격려한다.
'더 이상 바라는 것도 없고 즐거움도 없다'는 파우스트의 호소에 숙연해 지다가도, 배우들의 재치있는 대사와 라이브 연주, 신나는 춤이 관객들을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파우스트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한편, 연극 '괴테우스트펠레스'는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된다.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studio 나나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