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2주째 최하위...국민의당 고심 깊어져
安 "예전에도 지지율 안나오다 총선 막판에 결집"
[뉴스핌=김신정 기자] 국민의당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정당 지지율로 고심하고 있다. 최근 호남지역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지만 호남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당 안팎에선 해결책 모색에 나서야 하는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11일 지난 4~8일까지 닷새간 성인 25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0.7%p 내린 5.7%로 2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당 지지율 최하위를 달리던 정의당(5.7%)과 함께 꼴찌를 기록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호남 SOC 예산 홀대론'을 폈지만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14.3%에서 9.7%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국민의당 지지율은 최하위로 나왔다. 지난 8일 한국갤럽 조사 결과, 국민의당 전국 지지율은 4%로 5개 정당 중 5위를 기록했다. 특히 호남 지지율이 8·27 전당대회 직후 10%로 조금 올랐다가 최근 다시 7%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리얼미터> |
좀처럼 오르지 않는 정당 지지율로 국민의당은 고민이 많다. 안 대표가 지난주부터 정부의 호남예산 홀대론을 제기하며 광주와 전남 지역 민생 행보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11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 "(국민들이) 일단 국민의당이 잘하는지 좀 더 지켜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도층의 특성이 그렇다. 예전에도 지지율이 안 나오다 총선 막판에 결집했다"고 말했다.
당 대표 선출 후 민심투어를 펼친 호남 분위기에 대해선 "이번에 정권교체 되고 나서 국민의당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고들 한다"며 "그런데 그것이 일반 사람들에게까지 퍼져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일반 사람들은 정권교체 됐으니 힘 합쳐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호남지역 국민의당 시·구 의원들의 이탈 현상을 우려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당장 현장 민생 투어를 통해 접점을 늘려나가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추선 전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민생정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주에는 전북지역과 영남지역을 순회하며 민생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안 대표의 민심투어가 국민의당 지지율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