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공석 마무리, 미국 법인 영업 정상화 기대
[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9개월째 공석이던 미국 법인장(HMA)에 이경수(케니 리·61)씨를 임명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16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사업의 존경받는 리더 중 하나인 이경수 씨가 오는 18일 자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이경수 현대차 미국 법인장<사진=현대차> |
지난해 12월 데이브 주코브스키 CEO가 사임한 이후 약 9개월만의 신임 CEO 선임이다.
이원회 현대차 사장은 "신임 사장은 현대차에서 20년간 미국, 남미, 유럽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등 글로벌 감각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또한 "제리 플래너리 임시 사장(수석 부사장)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줬다"고 했다. 제리 수석 부사장은 데이브 주코브스키 사장이 사임하자, 사장 대행을 9개월간 해왔다.
이경수 사장은 "자동차 산업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시대에 HMA를 이끌게 돼 영광”이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수 사장은 최근까지 세미트럭 트레일러를 생산하는 현대차의 트랜스리드에서 CEO로 일해왔다. 과거 현대차에서 10년, 기아차에서 13년간 일하며, 스페인, 남아메리카에서 최고 책임자를 역임했다. 최근에는 기아차 유럽법인 부사장을 했다.
HMA 수장 교체로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부진한 현대차 판매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5만4310대·제네시스 브랜드 포함)이 작년 같은 달(7만5003대)보다 24.6% 줄어드는 등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판매율이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또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미국법인 판매 최고책임자에 포트(focht ·52))씨를 임명했다. 그는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미국 서비지역 브랜드 및 판매 담당 책임자로 20년 넘게 일했다. 현대차는 판매전략, 운영, 소매 등에서 뛰어난 식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