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강원랜드에 대해 매출총량제 여파가 지속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기부금은 내라는 정부의 이해할 수 없는 정책으로 올 하반기 실적이 어느 때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강원랜드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7%, 16% 감소한 4070억원, 136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방문객 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매출총량제 준수로 테이블 가동률도 여전히 낮고 슬랏 머신 역시 저액권 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기부금 관련 이슈는 4분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약 400억원 정도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1000억원 이하로 떨어진 86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매출총량제로 불법 도박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2016년 사감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6개 사행산업(카지노, 경륜, 경마, 경정, 스포츠토토, 복권)의 합산 매출액은 약 21조원며, 불법 도박 규모는 84조원으로 4배에 달한다.
또한 그는 정부가 평창올림픽 후원금 명목으로 약 400억원의 기부금을 요구하면서 관련 금액에 대한 매출총량제 적용 제외를 부결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4만1000원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