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눈물이 메마른 줄 알았다. 더이상 흘릴 눈물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화마와 싸우다 화마 없는 세상으로 떠난 두 소방관의 영결식.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다 순직한 두 소방관의 마지막 길 앞에서, 애써 감췄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지난 17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 석란정 화재 진화 중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순직한 이영욱(59) 소방경과 이호현(27) 소방교의 영결식이 19일 강릉시청 2층 대강당에서 강원도청 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을 비롯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종묵 소방청장 등이 참석했다.
석란정은 16일 오후 9시45분께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됐지만, 이튿날인 17일 오전 3시 51분께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2차 화재 신고를 받은 경포 119안전센터 소속 이 소방경과 이 소방교는 잔불 정리작업 중 사고를 당했다.
두 소방관은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 안장된다.
이영욱 소방경은 퇴직은 1년 앞두고 있었고, 이호현 소방교는 임용된지 8개월밖에 안된 것으로 알려지면 안타까움을 더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