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야심작인 세제개혁안의 세부안이 공개됐다. 개인과 기업에 적용하는 최고세율을 낮추고 세법을 단순화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세제로는 경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개인에 적용하는 최고세율을 35%, 기업에는 20%로 낮추기로 했다. 기업에 대한 세율을 낮춤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이야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는 엄청나며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과 같은 감세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근로자의 세금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는 매일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1만2000달러까지는 세금을 면제해주고 부부의 합산 소득 2만4000달러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가족을 부양하는 성인도 500달러의 세금 공제를 적용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다시 승리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세율 인하로 미국인의 임금도 오랫동안 보지 못 한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세제 개혁이 일부 부유층에 큰 수혜를 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의 혜택은 최고 소득자가 아닌 중산층에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의회는 아마도 최고 소득층에 대해서는 세율을 올릴 것"이라면서 자신이 이번 세제 개혁으로 얻는 이득이 없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세제 개혁에서 단순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수억 달러를 우스꽝스럽게 어려운 세제를 준수하기 위해 낭비하고 있다"며 "종이 한 장으로 세금 보고가 가능하도록 세제를 단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제도로 유산세도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세금이 소기업과 농부들에게 불리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 개혁으로 미국 기업이 미국산 제품을 생산하고 미국인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 개혁은 당파적 논쟁거리가 될 필요는 없다"며 공화·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