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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돈다발' 대신 '걸레' 든 이웅희 와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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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뱅커에서 홈클리닝 O2O 대표로 변신
헬퍼들 교육 시스템화하고 자존감 높이는 처우

[뉴스핌=최유리 기자] 돈다발 대신 걸레를 들었다. 글로벌 금융허브 홍콩의 넥타이 부대에서 서울 시내 청소 베테랑들이 모인 '여사님' 무리로 합류했다. 방 정리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20대 청년이 청소의 달인으로 거듭났다. 억대 연봉 대신 시간당 9900원의 수당이 따라왔다.

홈클리닝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와홈'을 창업한 이웅희 대표(30)의 이야기다. 이용자가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가사 서비스를 요청하면 등록된 도우미(헬퍼)를 보내주는 와홈이 그의 무기다.

이웅희 와홈 대표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 대표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의 줄인 말로 모든 면이 뛰어난 사람을 의미)의 표본이다.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후 세계적인 금융투자사 모건스탠리에 취직했다. 도이체방크, 메릴린치, 크레딧스위스 등 쏟아지는 러브콜 중에서 선택한 곳이었다.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지만 회의감이 찾아왔다. 억대 연봉을 받았지만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에 흥미를 잃었다.

그러다 당시 미국에서 유망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는 '핸디'가 눈에 들어왔다. 청소, 가구 조립 등 다양한 홈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였다. 국내 시장을 조사한 결과 수요는 크지만 서비스가 낙후된 영역이었다. 이 대표는 가능성을 직감하고 망설임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직접 걸레를 들고 나섰다. 자양강장제를 사들고 부동산을 기웃거리며 일을 따냈다. 대표, 개발자, 디자이너 할 것 없이 입주 청소, 이사 청소 현장을 누볐다.

"청소가 그렇게 힘든지 처음 알았습니다. 이사 청소는 찌든 때를 불리기 위해 스팀기가 필요한데 그걸 알 리가 있나요. 미련하게 팔이 떨어져라 물걸레질만 했습니다. 입주 청소는 먼지가 많아 공기 중에 있는 먼지를 먼저 제거해야 하는데 요령이 없었죠.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노하우였습니다."

이웅희 와홈 대표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경험을 토대로 와홈은 이사, 입주 청소를 제외한 일반가정 청소를 타깃으로 택했다. 서비스를 '환기-주방-거실-방-화장실 청소-쓰레기 정리'까지 6단계로 나누고 시간당 9900원(수수료 별도)의 요금을 책정했다. 그 결과 2015년 7월 와홈 앱이 세상에 나왔다. 

이용자가 모이기 시작했지만 관건은 재이용률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당시 홈클, 홈프로 등 유사한 서비스들이 있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 결과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혔던 홈클은 자금 문제로 문을 닫았다.

이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와홈은 훈련 시스템에 공을 들였다. 콘래드호텔, 그랜드하얏트호텔 등에서 20년 이상 하우스키퍼 경력을 쌓은 베테랑을 강사로 초빙했다. 와홈 헬퍼로 등록한 사람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육을 맡기기 위해서다. 헬퍼는 이용자 평가 점수가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보통 가사 도우미는 '아주머니', 이용자는 '사모님'이라고 불리죠. 와홈은 다릅니다. '헬퍼님' 또는 '여사님'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죠. 반면 이용자는 '사모님' 대신 '고객님'이라고 부릅니다. 헬퍼 유니폼에는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딸'이라는 문구를 새겼고요. 헬퍼들이 자존감을 가질수록 서비스의 수준이 높아질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이웅희 와홈 대표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서비스 질을 높이자 성과로 이어졌다. 헬퍼 수는 초반 50여 명에서 5500여 명으로 늘었다. 월별 중개건수는 2015년 10월 300여 건에서 30배가 넘는 9000여 건으로 뛰었다. 그 결과 창업 2년 만에 연 매출은 30억원 규모로 커졌다. 

해외 시장도 일찌감치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특히 홈클리닝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에 주목했다. 일본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청소 대행사를 인수했다.

"일본은 고령화로 홈클리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저성장 기조로 실업자가 된 남편 대신 경제활동에 뛰어든 여성들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죠. 특히 일본에선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매년 20% 늘고 있어 이곳부터 겨냥했습니다."

와홈은 에어비앤비 청소 서비스를 일본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발을 넓히겠다는 설명이다.

"와홈은 간편하고 믿을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유일한 홈클리닝 서비스예요. 단순히 집을 깨끗이 한다는 것에서 나아가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하는 회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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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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