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10대들의 삶에 위로를 던져주는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이 오는 13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개막한다.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두산아트센터와 안산문화재단, 극단 돌파구가 공동 제작, 이 시대 청소년들의 현실을 돌아보고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과도한 생존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이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주인공 준호는 고액 과외를 받고 동네에서 손꼽히는 좋은 아파트에 산다. 그는 레오타드를 입고 사진을 찍는 취미가 있지만 타인의 선입견으로 입시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 두려워하며 취미를 비밀로 하는 인물이다.
준호를 포함한 인물들은 남과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스스로와 남을 구분지으며 성적, 취미, 자신이 사는 장소까지 타인에 맞춰 경계선을 긋는다.
박찬규 작가는 "자신이 만들어 둔 울타리에 갇힌 아이들이 다름을 경험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공정성을 상실하고, 승자와 패자 모두 지치게 되는 경쟁에서 '나만 힘든가' 되묻게 되는 시기가 오조, 자기 레이스만 집중했던 아이들이 옆에 뛰고 있는 다른 친구들의 숨소리, 땀, 표정들을 발견하는 순간의 과정을 그리며 서툴지만 한발씩 다가서는 첫 걸음을 내면에 다고자 했다"고 전했다.
불공정한 경쟁에서도 어른들의 설계를 따라야 하는 이 시대 청소년들의 일상과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을 다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는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무감각의 시대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타인의 존재를 인지하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우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극단 돌파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