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2명 압축..."정지원 유력" (종합)

기사입력 : 2017년10월11일 16:13

최종수정 : 2017년10월11일 16:13

2파전 거론됐던 김성진 전 조달청장 탈락...내부출신도 배제

[뉴스핌=김양섭 최주은 김지완 기자]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됐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제3차 회의를 열어 심사결과, 면접 대상자 2인으로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이들 가운데 정 사장을 유력한 후보로 보는 분위기다.

◆ 2명 서류심사 통과..정지원 유력

거래소 안팎에선 당초 3명의 후보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가 짙었다. 또 이중 내부출신이 1명 정도는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고위관료 출신의 인사를 포함한 외부인사 2명으로 결론났다.

정지원 사장은 행정고시(27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에서 일한 뒤 금융위원회에서 기획조정관,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2015년 12월부터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정 사장은 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 출신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한승희 국세청장,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대학 동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업무나 인간적으로 좋은점에 비해 정치나 줄서를 너무 안해 프로필 관리에 손해를 본 분"이라며 "최근 장하성 라인, 문재인 캠프 등 자기사람 심기 경쟁심화로 양측이 곤란한 상황에서 정치적 색깔이 없으면서도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에서 낙점된 것 같다"고 평했다.

최방길 전 대표는 경희대 법학과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1978년 한국증권거래소 기획부에 입사했다. 이후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합류, 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 SH자산운용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는 사장을 거쳐 2013년까지 부회장을 맡았다.

신한BNP운용 한 관계자는 그에 대해 "최방길 전 대표는 과거 '신한은행-조흥은행' 합병 당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조흥투자신탁-SH자산운용-BNP운용 합병을 마무리하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초대사장에 올라 안정적으로 회사가 운영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며 전했다. 이어 "굉장히 치밀하고 계획적인 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사장과 함께 '2파전'으로 불리며 유력후보로 여겨졌던 김성진 전 조달청장은 서류심사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달 김 전 청장의 후보 지원설에 대한 기자의 확인 요청에 그는 "공식적으로 가부를 말씀드리지 않겠다. 저보다 유력한 후보를 취재하는 게 유용할 것이다. 10월초 귀국하면 연락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당시엔 정지원 사장의 지원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때였지만 추가 유력 후보가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내부 출신 지원자였던 유흥열 전 거래소 노조위원장, 이동기 현 거래소 노조위원장, 최홍식 전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 등은 최종 면접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 전례없는 추가 공모..낙하산 지적 여전

이번 이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전례 없는 추가 공모가 진행되면서 거래소는 또다시 낙하산 인사라는 안팎의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거래소 측은 추가공모 명분에 대해 인재풀을 넓히고 선임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오히려 낙하산 논란을 가중시킨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선임이 유력시 됐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지난달 27일 지원을 철회하면서 이 같은 논란은 확산됐다. 업계에선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거래소 이사장까지 장하성 라인이 차지하는 독주는 막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거래소 이사장 자리가 현 정권 공신들의 힘겨루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기에 무엇보다 거래소 이사장 후보가 전문성보다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따라 사실상 내정되는 일련의 프로세스가 바뀌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가 공모를 했다는 것은 유력한 후보자가 있다는 의미”라며 “거래소 이사장직이 보은 인사 자리로 굳어지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전했다.

한편 낙하산 인사 지적에 대해 정 사장 한 측근은 "증권금융 사장 자리가 연봉이 4억후반대인데 3억원인 거래소 이사장 자리로 옮기면 연봉이 30%가 깎이는 것"이라며 "개인 욕심이 앞섰다면 선택하지 않을 일이다. 1년2개월 남은 증권금융 사장 임기에 대해 논란이 생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 사장은 금융위 시절부터 개인욕심 없이 업무중심으로 일해온 사람"이라며 "고위관료 출신이라는 기준 하나만으로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후추위는 오는 24일 면접에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고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차기 이사장을 선임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