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부·여당, 신고리 공론화 결정 앞두고 '원전 무시' 급급

기사입력 : 2017년10월13일 11:39

최종수정 : 2017년10월13일 11:39

유럽도 인정한 한국형 원전…탈원전 정책, 수출 디딤돌 아닌 걸림돌
신재생보다 25% 저렴한 원전 발전원가…공론조사 기간 탈원전 홍보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는 한국 원자력발전소 관련 기술이 정작 안방인 국내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탈원전' 공약 맞추기에 급급한 정부가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애써 무시할 뿐 아니라 원전은 비싼 에너지라는 논리를 펴며 갈등을 부추겨서다. 더욱이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가 진행 중인 터라 정부가 중립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12일 시작한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에너지 정책 분야 국정감사를 이날 새벽까지 이어가며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집중 추궁했다. 국내 원전 기술력과 수출, 원전 발전 원가 공개가 쟁점이었다.

◆ 한국형 원전, EU 인증심사 통과…깎아내리는 정부

야당은 산자부가 원전 수출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도 한국형 원전을 인정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모순된 정책을 펴고 있어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 표준 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아프리카로도 한국형 원전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EU-APR은 한국형 원전 APR1400을 유럽 안전 기준에 맞춰 설계한 모델이다.

한국형 원전 첫 모델인 신고리 3·4호기 원전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수출이 무산될 수 있다는 게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탈원전 정책은 국내 원전산업 기반을 무너뜨리고 세계 시장으로 수출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한국 원전이 세계 최소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정부는 기술을 발전시키기는커녕 오히려 폄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 원전 발전원가, 신재생 25% 수준…궁색해진 탈원전 논리

탈원전 찬반 논란 핵심인 원전 발전원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는 사회적 비용과 사후처리 비용을 반영한 원전 발전원가가 액화천연가스 발전이나 다른 신재생발전보다 비싸다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자료가 나왔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원전 발전원가는 사회적 비용과 사후처리 비용을 전부 포함해도 1킬로와트(kwh)당 53.98원이다. 이는 신재생 원가(221.3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곽대훈 의원은 "원전 원가에 이미 사후처리비용과 사회적 비용이 해외와 비교해 봐도 결코 낮지 않은 수준으로 포함돼 있다"며 "그럼에도 산업부 장관 등 정부가 나서서 사실을 왜곡하고 원전 원가를 인위적으로 높여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 사회갈등 부추긴 정부…공론조사 기간 중립성 잃어

문제는 정부가 갈등 중재자 역할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사회갈등을 부추겼다는 점이다. 국민한테 의견을 묻겠다며 공론조사를 하면서 탈원전 홍보에 열을 올린 것. 특히 백운규 산자부 장관은 공론조사 중임에도 청와대 탈원전 홍보 영상에 출연했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공론화 논의 기간에 장관을 비롯해 산업부가 탈원전 정책을 홍보하는 것은 공론화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보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 탈원전 정책은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오후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종합토론을 열고 최종조사를 한다. 공론화위원회는 오는 15일 최종조사를 마친 후 조사 결과를 정리한 권고안은 오는 20일쯤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