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연극 '리얼게임'이 오는 11월 2일 초연된다.
연극 '리얼게임'은 불미스러운 일로 직장과 가정을 잃은 시나리오 작가 상욱이 컴퓨터 게임으로 실제 사람을 죽였다고 믿는 아들 현우의 정신과 치료비를 벌기 위해 사실을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 대필을 의뢰받으며 진행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게임의 가상체험이 너무 진짜 같아서 혼란을 겪고 있는 아들과 누구나 선호하는 따뜻한 휴먼드라마를 만들고자 하지만 거짓으로 점철돼 있는 의뢰인. 그들 사이에서 무엇이 사실이고 가짜인지 갈등하고 회의를 느끼는 상욱의 모습을 통해 누구를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시한다.
작가 윌리엄 미조리 다운스(William Missouri Downs)는 지난해 11월 '피카소 훔치기' 공연차 한국을 방문, 비선 실세와 촛불집회 등 일련의 국내 사회상을 바탕으로 '리얼 게임'을 쓰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에서도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었고, 가짜 뉴스와 음모론에 휩싸인 투표로 진실은 묻혀버리던 실정이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가져야할 가장 기본적인 질문 "무엇이 진짜인가"를 던지고 있다. 자신만의 거짓 거품 속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피카소 훔치기' '타바스코', 뮤지컬 '선택' '엄마의 이력'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한 박혜선이 연출을 맡으며, 배우 윤상화, 이지하, 정의순, 박종용이 출연한다.
연극 '리얼게임'은 오는 11월 2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컬처인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