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기업] 앤트파이낸셜 넘보는 중국 핀테크 실력자 취뎬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17:01

최종수정 : 2017년10월27일 07:59

P2P대출 쇼핑 연계한 수익모델, 알리바바 펀딩 참여
중국 핀테크기업 미국 상장러시 신호탄 될 듯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핀테크 기업 취뎬(趣店, QD)이 설립 3년만에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취뎬은 소액대출과 쇼핑을 접목시킨 금융기법으로 알리바바의 투자를 유치하고 순식간에 250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투자자들은 취뎬이 중국 핀테크 업계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진출에도 기여했다고 호평했다.

중국 핀테크 기업 취뎬은 10월 18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IPO 주가가 예상 주가(19~22달러)보다 높은 24달러를 기록한데다, 상장 하루 만에 주가가 다시 45.4%나 오른 34.9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취뎬은 모두 3750만주를 상장해 9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올해 중국 기업의 미국 IPO사상 최대 규모다. 상장 첫날 취뎬의 시가총액은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뤄민(羅敏) 취뎬 설립자는 20억달러 자산가로 이름을 알렸다.

19일 나스닥에 상장한 취뎬 <사진=바이두>

◆ 소액대출+쇼핑 사업모델로 설립 3년만에 대박

취뎬은 2014년 4월 학생대출플랫폼 ‘취펀치(趣分期)’로 서비스를 시작한 핀테크 기업이다. 돈은 없지만 쇼핑은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단기(1주~6개월) 소액대출을 실시하고, 다시 대출금은 채권 으로 전환해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대출을 중심으로 한 소액대출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핀테크 사업 중 하나다. 그만큼 수익도 많이 남지만 경쟁도 치열했다. 리스크 관리에 실패해 불량대출만 늘어나다 시장에서 퇴출되는 업체도 많았다.

다른 경쟁사들이 대출고객 늘리기에만 집중한 것과 달리, 취뎬은 쇼핑과 대출을 연계한 사업모델로 고객을 끌어들였다. 특히 발 빠르게 온라인 결제 플랫폼과의 협력을 유치한 것이 취뎬의 성공 비결이었다. 덕분에 취뎬은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파악해 빅데이터 자료를 축적하고 신용평가에도 활용할 수 있었다.

그 뒤로 취뎬은 일반인 전문 대출 플랫폼 라이펀치(來分期), 취업 플랫폼 취주예(趣就業) 등 서비스를 다양화하며 고객 확보에 성공할 수 있었다.

취뎬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지난해 상반기 3억7200만위안을 기록했던 영업수익은 올해 상반기에 18억3300만위안으로 1년새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억7300만위안으로 지난해보다 8배나 늘어났다.

탄탄한 실적 덕분에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졌다. 취뎬은 2015년 8월 알리바바의 온라인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螞蟻金服)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하면서 중국 주요 핀테크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알리페이(支付寶)를 통한 고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올해 1월 기준 취뎬의 고객 수는 2500만명을 넘어섰다.

핀테크 기술력으로 무장한 취뎬은 2016년 말 중국 인터넷금융협회에 가입했다. 협회 가입을 통해 취뎬은 정부 관료 및 기업인들과 함께 중국 인터넷 발전 방향을 모색했고, 이는 기업 이미지 개선은 물론 올해 나스닥 상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KPMG는 2016년 10월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순위를 공개하면서 취뎬을 2위로 선정했다. 미국의 건강보험 핀테크업체 오스카(3위)와 중국 온라인 핀테크 보험사 중안보험(眾安保險, 5위)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1위는 앤트파이낸셜이었다.

◆ 소액대출 기업 성공에 ‘온라인 대출 피해’ 논란도

취뎬의 상장 성공은 경영자와 투자자에게 분명 희소식이지만, 마냥 즐거워할 수는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소액대출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 기업의 성공에 대다수 중국 네티즌들이 “고금리대금업체의 상장은 또 다른 피해자를 낳는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의 핀테크 대출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했다. 이와 함께 누드대출(누드사진을 담보로 대출), 신분증대출(신분증을 담보로 대출) 등 불법 소액대출로 인한 피해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금융당국의 솜방망이 처벌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취뎬의 대출금리가 중국 법정 한도인 연 36%를 넘었다며 고리대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선전(深圳)의 한 금융플랫폼 관계자는 “소액대출 기업들의 대출금리가 연 50%를 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취뎬의 경우도 연 이율 기준 최고 150%이상의 이자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뤄민 취뎬 CEO <사진=바이두>

이에 뤄민 CEO는 22일 “우리는 강제 추심을 하지 않는다. 대출금을 갚으라고 독촉 전화를 한 일도 없다. 고객이 돈을 안 갚으면 그냥 선물로 준 셈 치고 있다”고 밝혔다가 오히려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대출 부실률 1% 미만을 자랑하고 있는 취뎬이 대출 추심을 하지 않는다는 말은 누가 들어도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그렇다면 우리 모두 취뎬에 가서 돈을 빌리자. 특히 국가적 경제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취뎬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고 비꼬았다.

반면 취뎬의 성공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국 교통은행 관계자는 “신용카드 업무가 발달하지 않은 중국에서 소액대출은 ‘필요악’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통 소비 발전 및 핀테크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대출금 상환 및 추심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취뎬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19일 34.9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25일 26.4달러로 미끄러졌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액대출 핀테크 업체의 미국 상장 러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11월 초에는 허신다이(和信貸)와 파이파이다이(拍拍貸)가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