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망명 부인…"공정한 사법 절차 보장시 귀국"
[뉴스핌= 이홍규 기자]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해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스페인 중앙정부가 다음 달 21일 실시키로 한 지방선거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푸지데몬 수반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벨기에에 정치적으로 망명할 의사는 없으며 스페인에서 공정한 사법 절차가 보장되면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푸지데몬 수반은 전직 카탈루냐 자치정부 내무·보건장관 등과 브뤼셀에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스페인 중앙정부 검찰은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추진한 푸지데몬 수반과 전직 카탈루냐 자치정부 관료 및 의원 19명을 반란, 내란선동 및 공금 횡령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카탈루냐 지방의회는 스페인 중앙정부에서 분리·독립하는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다음날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의 직접 통치를 시작하겠다고 알리고, 푸지데몬 수반을 포함, 자치정부 고위직 150명을 해임 조치했다.
스페인 법원은 검찰이 독립을 선포한 카탈루냐 자치정부 및 의회 지도부를 기소키로 결정함에 따라 검찰의 권고를 검토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법원이 검찰의 권고를 받아들일 경우, 푸지데몬 수반은 반역 혐의로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선동죄가 적용될 경우 최대 15년형에 처한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사진=AP통신/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