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생활경제

'사면초가' 파리바게뜨 직고용 연장 신청…시큰둥한 고용부 "원칙대로"

기사입력 : 2017년11월03일 14:29

최종수정 : 2017년11월03일 17:48

지난달 27일 고용부에 '시한연장' 요청…3자 합작회사 건의
제빵기사·가맹점주 대상 3자 합작회사 설립 설명회
고용부 "3자 합작회사는 제빵기사 모두가 직고용 거부시 가능"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제빵기사 불법파견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파리바게뜨' 운영사 SPC가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 제빵기사 5300여 명을 파리바게뜨가 직접 고용하라는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 명령의 이행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SPC 측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고용부의 시정 명령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직고용을 지시한 고용부는 "원칙대로 해야 한다"며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고용부의 직고용 이행 기간인 25일이 너무나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며 "이제 다음주 목요일이면 이행 기간 마지막 날인데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초조하기만 하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 제빵기사 직고용 시한연장 요청에 '시큰둥한' 고용부 

3일 고용부와 SPC 측에 따르면, SPC는 지난달 27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오는 9일로 정해진 제빵기사 5300여 명의 직접고용 시한을 연장해달라고 공문을 접수했다. 시한 연장 요청 사유는 '본사-협력업체-가맹점주' 3자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제빵기사들의 동의를 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파리바게뜨 외관<사진=뉴스핌DB>

SPC에 따르면 11개 협력사와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주말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3자 합자회사 설립 설명회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성남시 설명회를 시작으로 대구광역시 등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합자회사의 개요 등 회사의 취지와 목표 등을 제빵기사와 점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SPC는 3자 합자회사 설립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균 13.1%의 연봉 상승효과를 들었다. SPC 측은 "합자회사 설립시 개인별, 연차별 차이가 나긴 하겠지만 평균 13.1%의 연봉 상승효과가 있어 제빵기사들의 연봉 인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고충처리 상담시설을 구축하고 제빵기사들의 복리후생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설명회 내용에 담겨 있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신중하면서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SPC가 접수한 시한 연장 공문건도 1주일 가까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검토 중에만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외부의 반발이 거세 기한 연장을 마지막까지 검토중에 있다"면서 "3자 합자회사를 만드는 것도 제빵기사 모두가 직접고용을 거부했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이야기로 우리가 고려할 사안이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고용부는 파견법에 정해진대로 파리바게뜨가 5300여 제빵기사들을 직고용 해야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만 제빵기사 중 직고용 거부의사를 밝힌 이들에게는 3자 합자회사와 계약을 맺을지, 협력업체에 남을지 자율권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면초가' SPC…3자회사 설립안에 정치권·노조 등 직고용 요구 전방위 압박 

SPC의 시한 연장 요청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과 해당 노조 등은 "무조건 직고용"을 요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의 시정요구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과 노조까지 합세하면서 SPC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주최로 열린 '파리바게뜨 직접고용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SPC의 3자 합자회사 설립에 가장 앞장서 반대 의견을 펼치는 이는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다. 이정미 의원은 지난 6월말,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해 고용부의 근로감독결과를 이끌어낸 주역이다. 

이 의원은 2일 공식 자료를 통해 "파리바게뜨의 고용부 시정기한 연장 요청에 진정성이 없다"며 "협력사 주관 설명회에서 제조기사 직고용은 불법이라는 허위 사실 유포를 통해 노동부 행정처분을 부정하는 등 진정성이 없어 노동부가 이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 노조 역시 같은날 '파리바게뜨의 시정명령 기한 연장 꼼수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고용부의 직고용 결정이 나온지 두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노조의 대화 요청에도 5차례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거부하는 등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던 회사가 시간이 부족하자 알량한 핑계를 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작회사는 대안이 될 수 없다. 십수년간 불법파견의 피해를 입오온 직접고용의 당사자인 노동자를 배제하고는 대체 누굴 위한 상생인가"라며 "기한 연장으로 시간 끌기, 꼼수 부릴 생각 말고 지금이라도 성실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대화에 나서라"고 지적했다.  

한편, 파리바게뜨의 합작사 방안을 위한 시한 요청에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파리바게뜨 지회는 이날부터 파리바게뜨 본사 앞에서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