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옥션·11번가서 게임 상품 매출 급증
게이밍 노트북 할인판매 등 마케팅도 봇물
[뉴스핌=박효주 기자] e스포츠가 제2의 부흥기를 맞으면서 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게임용 기기, 게임 액세서리, 주변기기, 게임 캐릭터/간행물 등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올 1~10월 게이밍헤드셋 판매액이 전년 동기보다 109% 늘었다. 게이밍헤드셋은 마이크가 탑재된 헤드셋으로 게임 이용자에 최적화된 음질과 사양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오버워치 등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있는 것으로 분석 된다.
이어 무접점키보드(109%), 무선 레이저마우스(85%). 중고 메인보드/그래픽카드(80%) 등 순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옥션의 경우 게임 캐릭터와 간행물 매출이 같은 기간 96% 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플레이스테이션 타이틀(30%), 닌텐도DS(28%), 닌텐도Wii(27%), 플레이스테이션(15%) 등이 주로 팔렸다.
11번가 역시 휴대용게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65% 늘었고 게임기 타이틀과 게임기 주변기기 매출이 각각 51%, 40%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 유독 눈에 띄는 수치다. 실제 옥션의 경우 최근 3년 간 게임기와 주변 기기 등을 포함한 상품 판매 신장률은 2014년 기준 전년 대비 4% 성장하는데 그쳤고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4%, 1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워치 배틀코인 충전카드.<사진=G마켓> |
이에 따라 온라인몰 업체들은 마니아층 확보에 열을 올리며 게임 관련 프로모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G마켓은 이번 달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인텔 게이밍 PC’ 단독 기획전을 진행, 인텔 코어i7-7세대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과 PC를 최대 11% 할인 판매에 나선다.
또한 G마켓은 지난 8월 초 온라인 게임 ‘롤’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열었고 지난 4월부터 블리자드와 손잡고 오버워치 캐릭터를 활용한 배틀코인 충전카드도 판매하고 있다. G마켓과 블리자드가 공동 제작한 '오버워치 배틀코인 3만원 충전 카드'는 론칭 당일 순식간에 4400여개가 팔리는 등 호응을 받았다.
11번가도 지난 6월 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예약 판매를 실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게임 아이템 이용권과 마우스패드, 엽서 등이 포함된 ‘컴플리트 팩 초회판’의 경우 예약 판매 당일(6월 30일) 3000개 상품이 완판 됐으며 추가 판매분 2만개 역시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인기 게임 ‘철권7’의 일반판, 한정판 상품의 단독 예약 판매를 진행한 옥션도 개시 당일 완판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이동익 옥션 디지털실 팀장은 “철권7 예약판매가 오후 3시 오픈 즉시 한정판이 전량 품절됐으며, 옥션베스트 1위부터 10위권까지 철권7이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면서 “한정판 2000개는 오픈 즉시 완판되며 철권7 예약 판매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