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한파 대책 기간'
[뉴스핌=심하늬 기자] 서울시가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을 겨울철 제설·한파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서울시설공단 등 총 33개 기관이 24시간 체제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동시 가동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설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가 생길 경우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게 지원한다.
시는 폭설에 대비해 ▲제설인력 4만5680명(3단계 시‧자치구 전 직원 동원시) ▲제설제 5만4000톤 ▲제설차량 908대 ▲운반트럭, 굴삭기 등 제설장비 251대 ▲제설삽날 178대를 확보했다.
또한 폭설시에는 민(자원봉사자 등)·관(시·자치구·도로사업소·시설공단)·군(군부대)·경(경찰) 협력체계를 구축해 덤프트럭 등 장비 3288대와 군인 및 경찰인력 5344명을 동원할 계획도 있다.
제설 현장 <사진=국토교통부> |
시는 고갯길, 고가차도, 입체교차 등 제설 취약지점 289개소에는 제설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설담당자를 지정했다. 제설담당자는 강설시 현장관리 및 상황전파 등의 역할을 한다.
제설작업에 제약이 많은 이면도로에는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소형 자동액상살포장치'를 365대로 확대 운영하고, 신속한 제설을 위한 소형 제설장비도 올해 53대로 확대 도입한다.
시는 환경을 고려해 제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환경인증 제설제 사용 비율을 20%로 확대하고, 자치구 도로 물청소차를 활용한 친환경 액상 제설을 확대한다. 염화칼슘의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제설 속도와 지속성은 더 뛰어난 '습열식 제설시스템'은 총 38대를 운용한다.
최근 이상기후에 대비해서는 기상청에서 파견된 예보 전문가(1명)와 기상상황을 정밀 분석하여 신속한 초동대응을 위해 예보 3시간 전부터 비상발령을 실시하고, '강설 화상전송시스템'을 통해 서울에 폭설이 내리기 약 1시간 전부터 제설차량에 제설제 살포기, 삽날 등을 준비해 사전 제설태세에 돌입한다.
또한, 서울시내 주요도로에 설치된 CCTV(777대)와 상습통제지역인 인왕산로, 북악산로, 대사관로에 설치된 CCTV(4개소)를 통해 강설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할 계획이다.
대설특보(주의보‧경보) 발령에 대비한 교통대책도 마련했다. 지하철은 혼잡시간대와 막차시간을 30분~1시간 연장하고, 시내버스는 평일 혼잡시간대를 기준으로 집중 배차하고 막차시간은 최대 1시간 연장한다.
또한 내 집, 내 점포, 회사 앞 보도 등 시민 스스로 눈을 치우는 문화 조성을 위해 '눈 치우기 인증샷 공모' 등을 진행하고, 학생‧시민 자원봉사자와 '내 집 앞 눈치우기' 발대식 및 캠페인을 실시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올 겨울 제설 및 한파대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피해를 최소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겨울철 폭설과 한파에 피해가 없도록 스스로 동참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