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인도 진출 모색, 이재현 회장 M&A 강력하게 추진
인도 물류시장 2020년 350억달러... 전자상거래·저온유통 유망
[ 뉴스핌=한기진 기자 ] 지난 2011년 6월 대한통운(CJ대한통운 전신)은 인도 뉴델리 네루지역, 국제무역타워에 인도 최초의 법인을 설립한다. 인도의 물류 거점이자 향후 현지 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기 위한 전초기지였다. 같은 해 11월 CJ는 대한통운을 인수한 뒤 구조조정 우려가 나왔음에도 인도 거점은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6년 뒤에 그 결실을 땄다. 올해 4월25일 CJ대한통운은 이사회를 열고 인도 최대 물류기업인 다슬 로지스틱스(Darcl Logistics)의 지분 50%를 인수(1대 주주)를 결의했다. 하루 뒤인 26일 CJ대한통운 측은 인도로 날아가 지분인수 계약서에 서명한다. 이어 8월에는 다슬의 관계사인 트랜스레일 로지스틱스와 FR8로지 법인을 차례로 인수하며 인도 내 물류 기반을 닦게 된다. 인도 물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CJ대한통운의 이런 행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30 월드베스트 CJ’를 오른다는 비전 아래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주문이 큰 힘이 됐다.
CJ대한통운이 인수한 인도 최대 물류회사중 하나인 DARCL 로지스틱스의 물류 네트워크 현황 <사진=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은 다슬 인수로 인도의 델리, 뭄바이, 첸나이, 콜카타 등에 4개 거점을 두고 남한 면적의 33배에 이르는 광활한 대륙 곳곳에 철도, 트럭, 항공 등으로 재화를 실어 나르는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 좁은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물류 지도를 다시 그리는 역사를 썼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인도 전역에 걸친 네트워크를 갖춘 다슬 인수로 아시아 물류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할 수 있게 됐으며, 성장성 높은 인도 물류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서 글로벌 탑 5 물류기업 도약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물류 시장 규모는 2015년 170억 달러에서 2020년에 35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모바일과 인터넷 보급 확대로 온라인시장을 이용하는 구매자가 1억명으로 예상되면서, 물류를 3자에게 아웃소싱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김태훈 인도 뭄바이무역관장은 “인도 특성상 온라인 거래 시 cash-on-Delivery(착불) 지불 방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온라인 거래에 있어 3자 물류 수요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세계 최대의 의약품 생산과 농산물 수출국임에도 저온유통 산업은 수요에 대응하지 못해 올해까지 저온유통 분야는 130억달러 시장규모로 예상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