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연내 연임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열린 '제7회 사랑의 김치 Fair' 행사장에서 황 회장은 기자들의 협회장 연임 도전을 묻는 질문에 난색을 표하며 "아직 한참 남았다. 노코멘트하겠다"고 답했다.
언제 거취를 밝힐 것인 지에 대해선 "다른 협회장들 인선이 마친 뒤 하겠다"고 말한 뒤 "연내에는 해야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삼성증권과 우리금융지주 출신으로 지난 2015년 50.69%의 득표율로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후보군은 아직까지 안갯속이다. 업계는 황영기 회장의 연임을 거론하면서도 현직 증권사 CEO로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투협 협회장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회원사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연임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기울어진 운동장'론을 내세우며 초대형 투자은행(IB),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 증권사 이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하고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는 것이 안팎의 평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황 회장이 은행업권과의 마찰을 불사하며 최대 이슈였던 초대형IB 승인을 위해 힘써온데다 앞으로도 금투업계 발전을 위해 규제 개선 등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재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협회장은 정부의 입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회원사들간 투표로 결정되는 것이어서 얼마든지 다른 후보가 나올 수 있다. 황 회장이 삼성물산 건으로 입은 타격도 있어 연임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