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속 유기견이 아님. 영상으로 확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뉴스핌=김세혁 기자] 공항에 버려진 반려견이 식음을 전폐하고 주인만 기다리다 숨을 거뒀다.
안타까운 소식이 날아든 곳은 콜롬비아 팔로네그로국제공항. 현지 언론들은 1개월 전부터 공항 곳곳을 돌아다니던 유기견 한 마리가 최근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음을 맞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개는 약 1개월 전 공항에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 공항에 남기고 여행을 떠나버렸다는 소문도 돌았다. 공항 관계자는 "누군가 계속 찾아다니는 모양새로 미뤄 버림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공항 직원들은 주인만 기다리는 개를 위해 사료와 물을 주고 잘 곳을 마련해줬다. 하지만 반려견은 한시도 쉬지 못하고 코를 킁킁대며 주인을 찾아다녔다. 사료를 거의 입에 대지 않고 공항 곳곳을 방황하더니, 죽기 며칠 전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결국 수의사가 수액을 놓고 조치를 취했지만 개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몸에 활기라곤 없었고 뭣보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 수의사는 "버려진 동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데, 이 개의 경우 충격이 꽤 커 식음을 전폐한 모양"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무책임한 주인 탓에 공항에서 최후를 맞은 반려견. 직원들은 주인만 간절히 기다리던 개가 자유를 찾길 바라며 '여행하는 구름(Nube Viajera)'이라 이름지어줬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