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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인체'로 생각해본 4차 산업혁명의 본질

기사입력 : 2017년11월22일 09:44

최종수정 : 2017년11월22일 09:44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이 핵심
3대 핵심에 국가 역량 집중해야

인체를 알면 4차 산업혁명이 보인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는 개인별로 차이가 크다. 혹자는 4차 산업혁명을 '초연결' '초지능'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혹자는 '사이버 물리 세계'로 표현하기도 한다. 사물 인터넷(IoT), 로봇, 드론, 자율 주행차를 4차 산업혁명의 본질로 강조하는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은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으로 이해하는 방식이다. 이 관점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파악하기 어렵다. 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3요소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보고 있다. 왜 그런지를 인체와 비교해 설명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4차 산업혁명에서 인체의 뇌에 해당하는 부분이 인공지능이다. 인체에서 제일 윗 부분에 위치한 뇌에는 산소와 영양분이 혈액을 통해 공급된다. 바로 인공지능의 혈액에 해당하는 것이 '빅데이터'다. 빅데이터가 없으면 인공지능은 학습하지 못한다. 또, 인체에 피가 온 몸에 돌도록 공급해 주는 기관으로 심장이 있다면, 4차 산업혁명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에 정보를 제공해주는 인체의 감각 기관, 예를 들어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이 4차 산업혁명에서는 사물 인터넷의 센서가 된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특히 시각 센서인 이미지 센서가 가장 강력한 데이터 발생 장치다. 인체에 팔과 다리가 있다면 4차 산업혁명에는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이 있다. 정리해보면 인체에 뇌, 심장, 혈관이 있다면, 4차 산업혁명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이 있다.

3대 핵심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이 세가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 혈관을 타고 흐르는 데이터에는 산소와 영양분을 담고 있다. 산소가 끊어지면 수 분 후에 뇌가 정지하고, 인간은 생명을 잃는다. 데이터에 영양 불균형이 일어나면 당뇨병, 고지혈증이 생긴다. 적혈구가 부족하면 생명을 잃는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에는 데이터 양이 충분하고 데이터의 가치와 진실성이 유지돼야 한다. 데이터가 뇌에 제대로 공급되는 라인이 고장나면 뇌혈관이 터져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살아있고 눈동자가 움직이고, 눈을 맞추고 말을 해야 살아 있음을 안다. 뇌가 살아있어야 생명이 있다.

인체, 그리고 4차 산업혁명.

뇌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응급처치 구급법을 생각해보면 짐작할 수 있다. 응급처치 구급법은 인체의 심장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멎었을 때 사용되기 때문에 심장 기능을 되살리는 처치법으로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구급법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산소가 녹아있는 혈액의 순환을 유지시켜 뇌세포의 손상을 막는 것이다. 인공적으로 뇌에 산소를 공급하려는 노력이 바로 응급처치 구급법이다.  

정리해보면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기관이 뇌, 심장, 혈관이라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는 핵심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이 세 분야의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벤처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새로운 벤처 산업도 이 세 분야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필자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가 바로 그 방향으로 일어날 것이라 확신한다. 피가 모자라면 수혈을 받는다. 데이터가 모자라 구글이나 아마존에 종속되지 않도록 하자.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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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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