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 끝물 효과, 세제개혁, 기업실적이 견인차"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내년 미국 증시는 상반기 중 정점을 찍은 뒤 하반기에는 하락할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가 예상했다.
21일(현지시각) BAML은 내년 상반기 중 뉴욕 증시 S&P500지수가 2863 부근까지 상승하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7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연방준비제도의 경기부양 효과와 미 의회의 세제개혁안 통과, 예상보다 양호할 기업 실적으로 인한 위험자산 인기 등이 가격을 위로 끌어 올릴 것이란 판단에서다.
S&P500지수 5년 추이 <출처=구글> |
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하트넷 BAML 수석 투자전략가는 “리스크 자산 상승 가능성이 점차 줄고 있지만 아직 고점은 남아 있다”며 “일단 과도한 포지셔닝과 이익, 정책이 감지되면 빠르게 리스크 자산 등급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BAML은 패시브 펀드보다 액티브 펀드에 돈이 더 많이 몰리고 현재 61% 수준인 포트폴리오 주식투자 비중이 63%를 넘어설 때를 시장 과열 신호로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하트넷은 현재의 불마켓이 내년 8월22일까지 지속된다면 역대 최장기간 불마켓으로 기록되며, 7년째 증시가 채권보다 선전한다면 이 역시 1929년 이후 최장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