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한, '비질런트 에이스' 트집

기사입력 : 2017년12월04일 16:48

최종수정 : 2017년12월04일 17:20

김정은 떨게 하는 美스텔스전투기 F-22 6대 한반도 전개
전문가 "F-22, 강화콘크리트 관통 SDB 8발 장착 가능"

[뉴스핌=노민호 기자] 4일 시작된 한·미 양국의 연례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두고 북한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로 한반도 긴장을 극도로 고조시킨 북한이 한·미 양국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양새다.

F-22 전투기 (엘멘도프-리차드슨 공군기지, 알라스카)가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중 광주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사진=미 7공군>

◆ '비질런트 에이스' 시작…역대 최대 규모

한·미 양국 공군은 이날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한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한·미 양국 군의 전시 임무수행능력과 대비태세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연례 훈련으로 올해는 230여 대의 항공기가 투입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지 닷새 만에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의 고강도 압박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두려워하는 미 전략자산 중 하나로 알려진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이번 훈련에만 6대가 동원된다. 미국이 F-22 6대를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 입장에서는 F-22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기 때문에 언제 자기들 상공으로 들어올지 모른다"며 "F-22는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를 8발 장착할 수 있는데 해당 미사일은 1.2m의 강화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F-22는 마하 2.5까지 속도가 나오기 때문에 오산 기지에서 이륙하면 평양까지 7분 이내로 도착한다"며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F-22 출격 소식이 들리면 행보를 숨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공군 F-16 파이팅 '팔콘'과 F-35A '라이트닝 II' (제 34 해외원정 비행대대, 힐공군기지, 유타주)가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중 군산기지 활주로 끝쪽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미 7공군>

북한의 방공용 지대공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긴 것으로 알려진 'SA-5'(250~300km)는 황해도와 원산 등에 배치돼 있다. SA-5와 함께 운용되는 레이더는 400km까지 탐지 가능하다. 또한 최대사거리 40km 안팎의 'SA-2', 'SA-3'가 배치된 기지 40여 개가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대표는 "F-22는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은밀히 침투할 수 있다"며 "북한이 보유한 방공무기는 구형이라 스텔스 같은 기종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훈련에 F-22 외에도 미 공군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도 주목할 만하다"면서 "그라울러가 북한 상공에서 재밍(jamming. 전파교란)하면 통신 전자기기가 먹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번 훈련에는 F-35A 6대와 F-35B 12대 등 5세대 항공기들이 참가한다. 주한 미7공군사령부는 "(이번 훈련으로) 최신예 전투기들이 기존 전력들과 함께 통합·운용을 극대화 시키는 방안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 F-35A '라이트닝 II'(제 34 해외원정비행대대, 힐공군기지, 유타주) 전투기가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중 군산기지 활주로 에서 이동하고 있다.<사진=미 7공군>

◆ 북 "'대화' 운운하면서 '핵전쟁 불구름' 몰고 와?"

북한은 이번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겨냥해 연일 상당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대미 '비난전'은 지난 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으로부터 시작됐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일 성명에서 비질런트 에이스를 언급하며 "지금 트럼프패는 한반도에서 위험천만한 핵도박을 벌려놓으면서 핵전쟁을 구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전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한반도 주변 수역에서 3개의 핵 항공모함 타격단을 투입해 핵전쟁 연습 소동을 피우고 가뜩이나 첨예한 한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핵전쟁 국면으로 몰아가는 엄중한 도발"이라면서 "우리의 인내성과 자제력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위협했다.

같은 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연합 공중훈련은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전면 도전으로서 순간에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는 뇌관으로 될 수 있다"면서 "우리를 겨냥한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소동이 자멸을 앞당기는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도 최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발언을 거론하며 "남조선 당국이 북남대화를 운운하는 것은 정세 악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기 위한 철면피한 행동"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비질런트 에이스를 언급하며 "민족의 머리 위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것이 과연 대화를 위한 것이고 분열의 아픔을 해소하는 노력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대화 타령을 골백번 늘어놓아도 곧이들을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트집잡아 한반도 정세 국면의 책임을 한국 측에 전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리춘희 북한 조선중앙tv 앵커.<사진=북한 조선중앙tv>

임재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올 겨울은 (북한) 동계훈련도 있고 식량도 넉넉치 못한 북한 입장에서는 어려운 시기일 것이다. 때문에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되면 자기들도 긴장 상태에 있어야 하니까 그런 것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것 같다"면서 "이번 연합공중훈련 특성상 위에서 내려다본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지 않나 본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아울러 한쪽에서 대화를 이야기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혼란이자 불만 표시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비난전은 한·미 연합훈련이 있을 때마다 해왔던 것으로 특별히 새롭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이번 비난전은 북한이 (화성-15형 도발) 벌려놓은 일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훈련을 계기로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을까 하는 오히려 그런 우려에 대한 방증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관련, 고 교수는 "북한은 상대의 허점을 찌를려고 하지 '보복타격'을 불러올 수 있는 현 시점에서 추가 도발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