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디, 거리전자, 우량예 등도 눈길
[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증시 강세장에서 중국 선전 증시는 소외됐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여전히 선전 일부 종목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블룸버그통신은 홍콩증권거래소의 '선강퉁' 자료를 인용해 외국인 투자자가 감시 카메라 제조업체 항저우 하이크비전 디지털 테크놀로지(Hangzhou Hikvision Digital Technology)를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 알려진 메이디(Midea Group)와 유력 가전회사 거리전자(Gree Electronics)가 '톱 3'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은 주류업체 우량예 이빈(Wuliangye Yibin)은 1년 전 선강퉁으로 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가 허용됐을 때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했던 종목이다.
선전증시, 항저우 히크비전, 우량예 이빈의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
당시 이들 주식은 해외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시가총액이 12개월 만에 두 배로 뛰었었다. 현재는 지난 11월 최고점에서 하락한 상태지만, 장기 투자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우량예 이빈 주가는 올 들어 97% 상승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가 22개, '보유'가 2개이고 '매도'는 하나도 없다. 평균 목표가 기준으로 우량예 이빈은 향후 12개월 동안 주가가 13%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저우 하이크비전은 같은 기간 142% 올랐고 '매수' 의견이 20개, '보유' 3개, '매도'는 1개다. 향후 12개월 목표가를 보면 이 회사 주식은 전날 종가에서 19%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티 로 프라이스의 안 루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단기적으로는 상승폭이 과도했지만 선전증시 종목 중 상당수는 여전히 사업성이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수 종목은 1년 만에 70~100% 올랐지만 우리는 이들 종목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며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몇년간 투자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킨저 라우 매니징 디렉터는 항저우 하이크비전처럼 해외 투자자들의 지분율이 5%가 넘는 중국 A주 종목은 대체로 시장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선강퉁 종목들(10월31일 기준) <자료=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