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시 상황 적극 대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러시아가 연해주와 캄차카 반도 등 북한과 국경을 마주한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한다.
북한이 지난 11월 29일 오전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사진=북한 노동신문> |
이는 리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안보국장이 지난 주말 한반도 전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힌 뒤 나온 움직임이다.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스타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1000여명의 해군 전투병을 대상으로 군사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수 천명 규모의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이뤄진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의 군사 도발 수위가 점차 높아지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해군의 군사 훈련은 캄차카 반도와 연해주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이미 지상전 훈련이 시작됐다고 외무부는 밝혔다. 군사 훈련은 북한과 국경 지역에서 북쪽으로 110km에 걸쳐 진행된다.
또 캄차카반도에서 러시아 군대는 계량형 장갑차를 작동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에 외교적 방법을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에 의존한 북핵 해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고, 북한은 미국이 핵전쟁을 구걸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양측의 충돌이 날로 고조되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