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요 IT 종목이 3일 연속 상승한 데 따라 뉴욕증시가 완만하게 올랐다.
월가 투자은행(IB) 업계가 내년 국내외 자산시장 전망을 쏟아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여전히 소극적인 움직임을 취하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세제개혁안 통과 기대에 따른 상승 탄력이 주춤한 가운데 시장은 새로운 상승 동력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70.57포인트(0.29%) 상승한 2만4211.48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7.71포인트(0.29%) 오른 2636.98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36.47포인트(0.54%) 상승한 6812.84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지수가 3일만에 상승 반전했고,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는 5일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이 이달 올해 세 번째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8일 발표되는 11월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 폭을 포함해 연준이 주시하는 세부 지표들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겠다는 계산이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는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0만건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신규 고용 규모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내년 말까지 고용이 15만건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세제개혁안 조율이 진행중인 워싱턴을 주시하고 있다. TS롬바드의 조나단 펜비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개인적인 측면에서 하원의 개혁안이 유리하고, 기업들에게는 상원의 안건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측은 법인세 20%를 고집하고 있다. 현행 35%인 법인세를 20%로 떨어뜨리는 방안에서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인프라 투자 계획을 제시할 계획이다.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공약이 사실상 좌초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관련 섹터와 개별 종목들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주가 움직임에 대해 매튜 릿핀 콜롬비아 트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긴장한 상태”라며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며, 내년 법인세 인하와 기업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는 만큼 시장은 ‘리스크-온’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000건 줄어든 23만6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4만건을 밑돌았다.
종목별로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전력 부문에서 1만2000명의 감원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0.3% 완만하게 올랐고, 햄버거 레스토랑 업체 셱셱은 실적 호조에 8% 가까이 랠리했다.
페이스북이 2% 이상 뛰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이 1% 내외로 오르는 등 IT 주요 종목이 상승하며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