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AI 개발 조직 '분석본부', '인텔리전스 랩스'로 명칭 변경
내년말까지 300명 규모로 확대..."게임 전반에 AI 보편화 필요"
[ 뉴스핌=성상우 기자 ] 넥슨이 인공지능(AI) 개발 조직에 본격 힘을 싣는다. 사내 AI 전문 조직을 재정비하고 내년까지 현재의 5배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8일 넥슨측에 따르면 기존 AI 연구 조직이었던 '분석 본부'를 '넥슨 인텔리전스 랩스'로 최근 변경했다. 현재 60명 수준인 인력은 올해 연말까지 100명 이상으로 확대하며 내년말까지 300명 규모로 키운다.
분석 본부는 지난 4월 게임콘텐츠분석팀·라이브분석실·라이브인프라실 등의 조직을 통합·개편한 AI 연구 전문 조직이다. 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AI 연구 인력을 한 곳으로 모아 '본부' 단위로 확장, 개발 시너지를 내고자 설립했다.
지난 9월 시행한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도 빅데이터·머신러닝·딥러닝·인공지능(AI) 등을 다룰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를 대거 채용, 분석본부에 인력풀을 수혈한 바 있다.
인텔리전스 랩스로 명칭을 변경한 이 조직은 올해 말부터 본격 규모 확장에 나선다. 신입 사원과 경력 사원 모집 등을 통해 내년 말까지 5배 규모로 전문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AI 전문조직 집중 육성을 시작한 이유는 게임 전반에 AI 요소가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게임 속에서 유저를 상대하는 주변 캐릭터들에게 스스로 움직이며 유저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부여하고,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게임 속 상황이나 전투 등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시키는 분야의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는 설명이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 전반에 걸쳐 점차 AI가 적용되는 범위가 넓어지고, 기반 기술이 발전하다보니 AI 적용 수준도 이전보다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라며 "AI를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양산해야할 필요가 생겨 전사 차원에서 관련 조직을 집중 육성하려는 의지"라고 이번 조직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