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나라의 2018년 자동차시장(신차 판매) 규모는 올해보다 1% 감소한 180만대로 예상됐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과 중국 등 빅 마켓은 부진하지만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회복할 전망이다.
10일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은 과거 선진시장처럼 안정적으로, 경기 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시장으로 변하면서 소폭 감소한다. 다만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로 국내 자동차 판매량 중 수입차 브랜드 비중이 15% 이상으로 늘어난다.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약 9372만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2% 판매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각각 1.7%, 1.3% 감소하며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을 뺀 브리(BRI) 국가들인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은 각각 16.7%, 8.7%, 7.8%의 성장세를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이사는 "내년 세계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며 신흥국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도와 브라질 경제가 올해보다 더 좋아지면서 이들이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고, 세계 자동차 판매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이사는 "주력시장의 부진을 신흥국이 만회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글로벌자동차시장 규모<자료=현대차> |
차급별로는 SUV와 소형차, 그리고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연구소는 예측했다.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판매 비중은 지난 2013년 19%에서 2017년 31.4%로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32.9%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 이사는 "SUV의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으며, 특히 A·B세그먼트와 같은 작은차 위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승용의 경우는 소형차급의 수요가 유지되면서 고급차 브랜드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에는 SUV의 비중이 4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승용차에 대한 니즈가 상당히 많고, 향후에는 차종과 차급간 구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SUV의 비중이 40% 이상을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8년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EV)를 비롯한 친환경 모델을의 선전도 기대된다. 2018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급증해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