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최흥식號 금감원 조직개편...실효성은 과제로

기사입력 : 2017년12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12월14일 06: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직원 의견 반영, 완전 기능별 조직개편은 단행 안해
"의사결정 과정 오히려 복잡해질수도" 의견도

[뉴스핌=이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은행·보험·증권 등 권역별 조직체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건전성'과 '영업행위' 감독 등 감독목적별 체계를 보완함으로써 기능별 감독체계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오히려 조직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2018년 금융감독원 조직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건전성과 영업행위 등 감독 기능별 감독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 기능별 감독체계 보강…조직안정 고려해 전면개편은 미뤄

일단 기존의 권역별 조직 구분 체계는 유지된다. 각 권역별 부원장보는 기존처럼 업권을 총괄한다. 대신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이 전체 업권의 '건전성 감독'을, 시장 담당 부원장이 '영업행위 감독'을 통할한다. 또 건전성 총괄조정팀, 영업행위 총괄 조정팀이 신설돼 각 부원장의 업무를 보좌한다.

그간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건전성 감독에만 중점을 두고, 소비자와 직결된 영업행위 감독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이에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 보호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조직개편안<자료=금융감독원>

다만 최 원장은 조직과 감독기능 안정화를 위해 전면적인 기능별 조직개편은 추진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직이 감독·검사 등 기능별 체계로 완전히 재편하는 것은 앞으로도 연구해야 할 과제"라면서도 "일단은 전면 재편의 경우 시간도 소요되고 조직 안정성도 해치는 만큼 일부 기능별 감독체계를 보완하는 식으로 조직개편이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의 의견도 많이 반영했다"면서 "기능별 조직개편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 등을 고려해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고 덧붙였다.

◆ "의사결정 과정 더욱 복잡해질 수도"

기능별 감독체계로의 전면 개편을 강조해왔던 최 원장으로서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한 발 물러난 선택을 한 셈이다. 하지만 권역별 조직 구조를 그대로 놓고 기능별 감독체계를 보완한 형태로 인해 오히려 조직 구성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원장들이 업권 전체의 건전성과 영업행위 감독을 통할한다고 할지라도, 이미 업권별로 구분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제대로 관리가 될 수 있겠냐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를 들어 증권사 상품을 은행이 판매하는데 불완전 판매가 많다고 해서, 시장 담당자가 은행부문 감독규정을 개정하자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기능별 감독을 한다고는 하지만 의사소통이 잘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전문가들은 영업행위 감독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기능별 조직개편의 초석을 마련하고 쌍봉형 감독체계를 구축한 데에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권역별 감독체계를 기반으로 한 탓에 기능별 감독체계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영업행위 감독'이라는 말을 새로 꺼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 것에는 의의가 있다"면서 "인하우스(in-house) 쌍봉형 감독체계를 갖춰놓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금감원에서는 앞으로 있을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이나 금융감독체계 개편에 맞게 준비를 하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금소법 개정이나 감독체계 개편이 없는 현 상태에서 기능별 감독체계를 보완한 것이 얼마나 잘 작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