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미래형車 관심" 최태원 SK회장, 금호타이어 '찍었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20일 13:00

최종수정 : 2017년12월20일 13:00

그룹차원 미래형 자동차 투자 지속 확대
금호타이어 정상화 이후 유력 인수후보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전 10시4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정탁윤 기자] "자동차를 내구재가 아니라 우리가 사서 관리하고 운영할 테니 필요할 때 갖다 쓰라는 관점에서 접근해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초 승진 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변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최 회장은 바이오, 신에너지와 함께 '교통' 분야를 SK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SK그룹의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는 에너지(SK이노베이션)와 통신(SK텔레콤), 반도체(SK하이닉스)가 주력으로 자동차와는 무관해 보인다. 그러나 '미래형' 자동차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SK그룹은 현재 최 회장의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함께 친환경차는 물론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및 커넥티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사업에 이미 진출해 있다. 금호타이어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같은 미래형 자동차 사업 확대 일환으로 읽힌다.

20일 SK그룹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공시를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향후 인수 재추진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타이어는 미래형이라기보다 전통적 자동차 사업에 가깝지만, 연구개발(R&D)을 통해 향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정상화될지 말지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지만 일단 정상화 이후 채권단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매각"이라며 "그럴 경우 SK그룹도 여전히 유력 인수 후보중 하나가 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다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정상화 노력과 SK그룹의 공시를 통한 공식 부인 등을 감안하면 인수 재추진 시점은 최소 3개월 후인 내년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현재 금호타이어에 대한 자율협약 유지와 함께 법정관리의 일종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 절차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SK측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 이처럼 업계에서 향후 SK의 금호타이어 인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은 SK그룹의 미래형 자동차 사업 확대 때문이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친환경차의 핵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미래형 자동차의 또 다른 한 축인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선 SK하이닉스가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각종 센서와 전자제어장치에는 다양한 반도체가 필요하다. 또 SK텔레콤은 수입차 업체인 BMW코리아, 통신장비 업체인 에릭슨과 함께 5G 통신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개발을 진행중이다. SK는 또 지난 2015년엔 국내 카셰어링(차량공유) 업계 1위인 '쏘카'의 지분 20%를 확보하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작년 3월쯤 최태원 회장이 SK 본사에서 직접 쏘카 차량을 탑승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면서 "사업가인 최 회장의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일반인들보다 훨씬 큰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다만 6조원이 넘는 (주)SK의 차입금 규모를 감안한 인수 여력, 그룹내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 등은 향후 실제 인수에 성공하기 위해 넘어야 할 걸림돌로 보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SK의 차입금이 6조원이 넘는 등 당장은 추가 M&A가 어렵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다"며 "SK바이오팜이나 SK E&S 등 그룹 비상장 계열사 IPO(기업공개)를 통해 최대한 캐시(현금)를 만들어 놓고 후속 M&A를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부인 공시 이후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면서도 "미래일은 아무도 모르지 않느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