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22일 제천 화재 재난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방위복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화재 건물 앞에서 문 대통령은 이상민 제천시소방서장 겸 현 통제반장 등으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으며 현장을 살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국립과학수사원(NFS) 관계자들과 소방관 그리고 자원봉사자 등 현장에서 작업 중인 이들을 찾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현장 상황보고를 받은 후 사고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병원·명지병원·제일 장례식장·세종 장례식장·보궁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빈소를 일일이 찾아 희생자들의 억울한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로부터 사연과 절규를 청취하고 조의를 표했다. 아울러 유가족 대표단과 즉석에서 약식 간담회도 가졌다.
유가족 대표들은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러웠던 게 얼마 지나지 않았다. 대통령이 추진하는 일들에 지지를 보내지만 이런 재난의 경우 대응 매뉴얼이 과연 있기는 한 것인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화재 사고의 철저한 원인 조사와 책임소재를 정확히 가려달라"고 하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나라다운 나라'가 말만이 아닌 제대로 된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참으로 황망한 일이 발생했고 대통령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도 안타까움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범정부차원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과정을 철처하게 살피고, 비록 사후적이지만 한이라도 남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제천 화재 현장 방문은 오전 청와대 참모진 회의에서 전격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재난 현장에 머물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