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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죽은 자들의 세계, 그곳에서 만난 가족의 추억 '코코'

기사입력 : 2018년01월02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1월02일 10:00

[뉴스핌=김세혁 기자] 디즈니 픽사의 2018년 첫 장편애니메이션 '코코'가 뜨거운 관심 속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토이스토리' 시리즈와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의 리 언크리치가 연출한 '코코'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모험을 담았다.  

11일 개봉하는 '코코'는 가족의 심한 반대에도 꿋꿋하게 뮤지션의 꿈을 키우는 소년 미구엘의 이야기다. 마을에서 열린 뮤직페스티벌에 몰래 출전한 미구엘이 뜻하지 않게 저승을 여행하며 겪는 에피소드가 디즈니 픽사 특유의 화려한 배경 위에 전개된다.

픽사의 간판 리 언크리치는 '코코'를 통해 가족과 나눈 추억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멕시코에 실존하는 '죽은 자들의 날'을 작품에 집어넣어 산 가족과 죽은 가족의 만남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해냈다. 온가족이 없는 사람으로 치던 고조할아버지의 정체가 미구엘의 모험 끝에 드러날 때 몰려드는 감동이 제법이다. 가족들이 음악을 증오하는 진짜 이유와, 고조할아버지의 가슴아픈 사연이 밝혀지는 대목 역시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지역과 문화적 배경이 멕시코라 그런지 '코코'는 그간의 디즈니 픽사 작품들과 다른 매력이 있다. 산 자와 죽은 자의 세계를 오가는 환상적인 설정 역시 작품의 개성을 두드러지게 한다. 이런 독특함은 디즈니 픽사가 자랑하는 화면 덕에 더 와닿는다.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거대한 꽃잎 다리와 알록달록한 저승의 도심 풍경, 온몸이 뼈로 형상회된 망자들, 그리고 멕시코 민속예술 알레브리헤를 모티브로 한 저승 동물들이 특히 그렇다.  

가족사와 소년의 꿈, 추억을 다룬 '코코'는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 스토리도 한 두개 품고 있다. 영화의 중후반쯤 드러나는 이 반전 스토리는 미구엘의 모험담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가수 윤종신이 번안해 부른 '리멤버 미(Remember Me)' 등 극중 OST도 이야기 전개를 타고 감미롭게 흐른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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