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샘표식품, 히트친 천연 조미료 '연두'로 환골탈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천연 액체 조미료 연두 급성장 통해 종합 식품기업 변모
HMR(가정간편식)시장서 성과...슈퍼개미 지분매입 '눈길'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7일 오전 09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음식료 기업은 신제품 하나가 히트치면 기업 가치가 퀀텀 점프하는 특징이 있다. 멀리는 오리온과 농심이 각각 초코파이와 농심라면으로 기업 실적과 주가가 4~10배 뛰었고, 올해는 삼양식품이 불닭복음면으로 3만6500원에서 9만6800원으로 2.65배 급등했다. 반복구매의 강점을 갖는 음식료 제품이 소비자 입맛을 파고들 때 그 폭발력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요즘 '연두'라는 천연 액체 조미료(Bouillon)가 소리 소문없이 주부들을 사로잡고 있다. 음식 맛을 내는 데 미원이나 다시다 같은 분말 조미료 대신에 연두를 사용하는 주부가 는다. 콩 발효를 통해 만든 연두는 화학 조미료를 피하고 자연과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것이 특징.

액상 조미료 연두

연두는 2010년 첫 출시됐고, 2013년 4월 누적 판매량 200만병, 2014년 2월 400만병, 2015년 6월에는 1000만병으로 급증하더니 지난 10월 2000만병을 돌파했다. 출시 이후 연평균 45%씩 매출액이 증가한 셈이다. 연두가 히트를 치자 '요리에 한수' '다시다 요리수' 같은 경쟁 제품도 속속 나온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연두가 열어젖힌 것이다.

연두 판매량. 출처 : 샘표식품 집계.

연두는 어느 회사가 만드나. 바로 샘표식품이다. 이 회사는 '샘표 간장'으로 친숙하지만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 간장 회사라기보다는 종합 식품기업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본업인 간장 시장에서 이 회사는 시장 점유율 55.8%로 독과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A.C 닐슨 2017년 11월 판매액 기준). 2012년 50% 수준이던 점유율이 CJ제일제당이 이 시장에서 철수하고 경쟁사의 갑질 파문이 터지면서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간장 원재료인 탈지대두(콩)의 수입 가격은 하향 안정화 추세에 있다(아래 그래프 참조). 여기에다 최근 환율까지 하락해 당분간은 이중의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국제 대두 가격 추이. 단위 : 센트/부셸. 출처 : 네이버.

이 회사는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우리엄마반찬'이라는 브랜드로 우엉조림, 쇠고기 장조림, 돼지고기 장조림, 매콤한 깻잎 등 10종의 간편식 반찬 통조림을 내놓았고 이후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반찬이나 식사를 직접 만들기 어려운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HMR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다.

국내 HMR 시장 전망. 출처 : 각 증권사.

뭐니뭐니해도 이 회사의 향후 기업가치는 연두가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연두의 장점은 한식은 물론 서양식을 포함한 모든 요리에 사용되므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샘표식품은 올해 미국, 중국 법인을 통해 연두의 현지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또, 연두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가정용으로만 판매되고 있지만 업소용, 학교 급식 시장이 남아 있다.

올해 연두의 예상 매출액은 200억원 가량으로 이 회사 전체 매출액의 7% 수준이지만 향후 늘어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회사 지분을 10% 가까이 보유한 '큰 손'도 등장했다. 슈퍼개미 이정윤 세무사가 샘표식품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현재 9.76%를 보유중이다. 금액으로 160억원 가량이다.

이정윤 세무사.

그럼에도 주식 시장에서 이 회사의 '밸류'(가치)는 여전히 '간장 회사'로 매겨진다. 올 한해 샘표식품을 다룬 단 한건의 증권사 보고서도 나오지 않았다. 철저하게 소외돼 있다보니 이 회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시장 참여자들이 알 방법이 마땅치 않다. 지난해 8월 기업 분할을 통해 재상장한 터라 재무제표의 시계열 분석이 어렵다는 점도 이유다. 

그렇지만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을 시장은 내버려두지 않는다. 지난달 공시된 3분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하면 이 회사는 올 한해 매출액 270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 (지배지분) 당기순이익 19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K-IFRS 연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 두자리수(16.2%)를 달성한 우량 기업이지만 PER(주가수익배수) 한자리수(8.1배)로 저평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요리할 때마다 연두를 첨가해 음식 맛을 보면서 이 회사의 향후 성장성을 생각해본다면 재산증식의 길도 열릴 수 있을 듯하다.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