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배우 김선영이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으로 연기 내공을 쏟아내고 있다.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은 비정규직 배달 운전수와 판매 직원으로 일하는 결혼 3년차 부부의 일상을 통해 저출산 문제에 대한 고민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김선영은 극중 '박선미' 역을 맡아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아내의 모습을 담담하고 세밀하게 그려내며 작품 속 웃음 뒤에 가려진 슬픔의 단면까지도 들여다보게 만든다.
'경남 창녕군 길곡면' 초연을 거쳐 2010년에도 아내 선미 역을 맡았던 김선영은 작품 10주년을 기념해 같은 배역으로 돌아와 한 층 더 농익은 연기 내공을 펼치고 있다. 디테일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현실 연기의 달인다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김선영은 특유의 덤덤한 말투와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캐릭터가 지닌 내면의 아픔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쏟아낸다. 특히 남편의 만류에도 아이를 지키고 싶은 예비 엄마의 처절한 목소리와 아이를 낳기 위해 온갖 생활비를 줄이는 모습에서는 고단한 현실이 주는 씁쓸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또 초연 무대부터 남편 종철로 호흡을 맞춰온 이주원과 다시 함께해 두 배우의 빈틈없는 케미도 관람 포인트다.
무엇보다 김선영은 극단 나베 대표 자리도 겸하며 최근 막을 내린 연극 '모럴패밀리' 제작을 통해 후배 배우 양성에도 힘을 쏟는 등 드라마, 영화를 오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연극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이번 작품 출연이 더욱 뜻 깊다.
한편,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은 오는 2018년 1월 2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극단 산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