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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전시가 만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기사입력 : 2018년01월03일 08:05

최종수정 : 2018년01월03일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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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현경 기자] 영화가 극장이 아닌, 전시장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전시장으로 들어온 영화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작가의 세계관을 담고, 역사를 전하고, 우리의 이야기로 가득 채우며 관람객과 공감하고 있다. 관람객에게 한 발 성큼 다가온 영화 전시를 소개한다.

◆임흥순,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순간을 전시장으로

영화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스틸컷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임흥순 작가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는 이 영향이 노동자였던 부모님 아래서 자라면서 노동 현장의 현실, 빈민층의 삶을 자연스럽게 접했다. 그 자신에게도 부모님의 겪은 정서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미술을 매개체로 삼았다.

그중에서도 미술관, 현장, 일상 공간, 세 곳을 오가며 작업할 수 있는 영화 작업에 신경을 쏟았다. 그의 철학과 만난 전쟁을 겪은 네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임흥순 전’은 마치 영화의 기획과 만든 과정, 결과물을 모두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전시와 차별점이 있다.

임흥순 작가는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MMCA 현대차 시리즈 임흥순 전: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믿음, 신념, 사랑, 배신, 증오, 공포, 유령’(이하 ‘임흥순 전’)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각기 다른 전쟁을 겪은 네 할머니들의 사연과 우리가 몰랐던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했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났고, 중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뒷바라지 일을 도맡았던 정정화(1900~1991) 할머니, 제주 4,3사건으로 가족을 잃고 한라산으로 피신했다가 목포, 서울을 거쳐 일본으로 넘어간 김동일 할머니, 한국전쟁이 발발해 빨치산으로 피난을 갔다가 광주에 정착한 고계연(1932~) 할머니, 유년기에는 한국전쟁을 겪었고, 20대에는 베트남 전쟁, 이란에 정착하면서 이라크 전쟁을 겪은 이정숙(1944~)할머니의 사연이 녹아있다.

'임흥순 전' 5전시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전시장을 들어서기 전 5전시실 외벽에는 시나리오 그래프를 볼 수 있다. 이는 영화의 기초 시나리오로 볼 수 있다. 할머니들의 개인사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공적역사, 자연 환경의 징후를 연표로 구성해 한국사회의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의 신작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에서 세 할머니의 사연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3채널로 상영이 되는 이 작품에서 세 할머니(정정화, 김동일, 고계연)의 삶을 다양한 인터뷰와 연기자들의 연기로 재탄생했다. 정정화 할머니의 손녀와 남북한 출신 여성들이 할머니들의 삶을 재연 해 현재와 과거가 만나는 지점을 만들어냈다. 영화 ‘환생’에는 베트남 전쟁 때 무희로 건너가 현재 이란 테헤란에서 살고 있는 이정숙 할머니의 이야기로 베트남 전쟁과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고통받는 여성들의 슬픔을 애도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임흥순 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할머니들의 유품을 전시한 공간이다. 할머니들의 옷이 놓인 곳은 마치 영화 현장의 의상실을 떠올리게 한다. 고계연 할머니의 낚시소품, 이정숙 할머니의 자수, 정정화 할머니의 돋보기와 책, 김동일 할머니의 뜨개 소품이 놓인 5-3 전시실은 소품실을 연상시킨다.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소개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 전시 <사진=이현경 기자>

30년 동안 전 세계의 애니메이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가 한국에 상륙했다. 1985년 설립된 스튜디오 지브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대표작으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모노노케 히메’ ‘벼랑 위의 포뇨’ 등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 세계를 흥미롭게 그려내 오랫동안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5일부터 서울 세종미술관에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 - 나우시카에서 마니까지’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역사와 대표 캐릭터, 만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두 담고 있다. 그야말로 30년의 스튜디오 지브리의 역사를 응축해놓은 전시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아오키 다카유키 프로듀서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일본에서 흥행적인 성공을 해왔지만 어떻게 영화를 만들어왔는지에 대한 부분은 제대로 다룬적이 없었다”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만화 속에서만 보던 오브제들은 전시장에 들어와 판타지가 현실이 되는 황홀함을 선사한다. 토토로, 하늘을 나는 기계들, 천공의 성 라퓨타가 펼쳐진다. 큰 소리를 내며 비행하는 오브제들을 보며 추억을 하나씩 꺼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아오키 다카유키는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지브리 전시를 홍보하는 루엔스씨엔에이 박재경 이사는 ‘영화가 전시로 어떻게 표현되는가’에 집중하길 바랐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일어나길 희망했다. 박재경 이사는 “스튜디오 지브리는 영화에서 전시, 이벤트, 페스티벌 등 다른 미디어로 이동하는 걸 느끼고 있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의 문화계에서 많이 배웠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거장 요나스 메카스

요나스 메카스 전시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앤디 워홀의 영향을 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거장 요나스 메카스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관람객과 만나고 있는 ‘요나스 메카스:찰나, 힐긋, 돌아보다’이다. 전시 제목에서 ‘찰나’와 ‘힐긋’ 그리고 ‘돌아보다’에서 살펴보듯 ‘시간’과 ‘보다’의 의미를 집중해 전시를 보면 좋다.

요나스 메카스는 필름다이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그만의 특별한 영화 작업 방식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게 영화의 촬영방식은 1초에 24프레임으로 만들어지지만, 요나스 메카스는 1초에 3, 4개 프레임으로 촬영해 마치 이미지가 바람처럼 지나가는 것 같은 효과를 낸다. 그가 생각하길 이미지는 실재이며 그 자체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에 이미지는 공부하고 탐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생각은 변치 않았고, 디지털 시대가 오자 그는 디지털 매체를 연구해 비디오 다이어리 작업을 하며 실시간으로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65 프로젝트’에서 요나스 메카스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매일 한편의 비디오 다이어리를 재구성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순간에 모든 기억들이 돌아오다’에는 꽃, 일몰, 길 잃은 개와 같은 평범한 이미지와 작가 그리고 친구인 바바라 루빈을 비롯하여 고조 요시마스, 살바도르 달리 등의 초상 이미지가 담겨있다. 관람객은 32개의 유리 패널 속 768개의 프레임을 통해 영화감독 요나스 메카스의 인생과 60년에 걸친 긴 작품 여정을 확인할 수 있다.

요나스 메카스의 폭력에 대한 반응도 작품을 통해 알아갈 수 있다. 리투아니아 출신인 그는 2차세계대전을 겪었고 1944년 나치에 의해 강제노동수용소에 수감됐으나 탈출해 1949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미국에서는 이주민이었기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도 많았다.

요나스 메카스 전시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그의 굴곡진 삶이 그의 작품 속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관람객과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작품은 ‘영창’이다. 이 작품은 그가 1964년 16mm카메라로 촬영한 두 번째 장편영화로 그해 베니스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1957년 일본의 후지캠프에 있는 미해군 영창 생활의 폭력적인 부분을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강제노동수용소에 감금되었던 메카스 형제의 삶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나치에 의해 자행된 폭력은 적국이었던 미국 안에서도 자행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

그러면서도 요나스 메카스는 예술과 관련한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1955년에 ‘필름 컬처 매거진’ 창간, 1962년 필름메이커 협동조합 결성하고 1964년 ‘힐름메이커스 시네마테크’를 ‘뉴 아메리칸 시네마 그룹’ 운동의 촉매 역할을 했다. 이러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영화에 대한 그의 애착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는 현실에 대한 반응이며 현실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여겼다. 그는 예술 활동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었고, 그 인생도 행복하다고 믿었다. 이는 관람객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전시는 구성되어 있다.

‘요나스 메카스:찰나, 힐긋, 돌아보다’의 큐레이터 프란체스코 우르바노는 요나스 메카스의 전시에 대해 “영원한 아방가르드, 그의 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티스트이자 시인인 그가 1960~1970년대에는 영화의 언어에 대한 혁신을 일으켯고 현재는 인터넷까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를 이해하는 것에 넘어서서 미래까지 이해하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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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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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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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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