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확장한 AR…공상과학 '눈앞에'
IT업계도 자율주행차 '관심'
HDR TV.. LG 삼성도 전시
웨어러블 기기, '건강' 초점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소비가전의 큰 트렌드는 가상·증강현실과 전기차 그리고 웨어러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가전박람회(CES)가 오는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3일 자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 외신은 이번 CES의 주요 키워드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전기차 ▲텔레비전(TV)의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 포맷 ▲생체 이식형 웨어러블이라고 논평했다.
◆ VR 확장한 AR…공상과학 '눈앞에'
VR은 말 그대로 '가상현실'이다. 현재 언론사들이 주로 활용하고 있는 360도 카메라는 VR을 이용한 기초적인 단계다. 다만 VR은 비싼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게임 산업 외에는 아직 크게 보편화되지 않았다.
<사진=블룸버그> |
VR에 현실을 덧입힌 게 AR이다. AR은 포켓몬고라는 게임이 나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구글 지도와 연계해 현실 속 장면에 몬스터를 숨겨놨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자기 주변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핸드폰으로 몬스터를 잡을 수 있다.
핸드폰에 구현된 AR은 상대적으로 저가품이지만, 이번 CES에서는 AR로 경험할 수 있는 범위가 확장되는 신제품들이 소개될 전망이다.
AR 장비인 고글과 글라스를 착용하면 공상과학에서 볼 수 있던 미래형 광경이 펼쳐지게 된다.
◆ IT업계도 자율주행차 '관심'
포드의 짐 하켓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9일 CES에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전임자의 뒤를 이은 후 가장 화려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그가 연설에서 다룰 주요 소재는 '이동성(mobility)'과 '운송의 미래(future of transportation)'가 될 전망이다.
<사진=블룸버그> |
하켓은 실리콘 밸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포드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EV)와 스마트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테크 회사'와 '자동차 회사' 간의 간격을 좁히려는 회사들도 많다.
특히 스마트카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인텔 등 IT 회사에서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 눈에 확 띄는 HDR 화면 TV
일반적인 TV에서 볼 수 있는 컨센츠는 표준 다이나믹 레인지(SDR)로 돼 있다. 반면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 영상은 SDR보다 선명도, 디테일, 색상, 채도가 개선돼서 몰입감이 굉장히 높아진다.
LG전자와 소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TV 세트들을 전시하는 반면 삼성전자, TCL, 샤프, 파나소닉 등 다른 회사들은 최신 액정표시장치(LCD) 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다.
◆ 웨어러블 기기로 수면도 측정한다
CES에서 '웨어러블'은 상대적으로 범위가 넓은 분야다. 위성항법시스템(GPS) 시계에서 머리띠(brain headbands), AR 안경에 이르기까지 몸에 착용하는 모든 것이 '웨어러블'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애플워치 <사진=블룸버그> |
올해 CES에 등장하는 '웨어러블' 기기들은 주로 '건강'과 관련돼 있다. 크게는 생체 정보를 측정하는 의료 기기와 운동할 때 사용하는 피트니스 기기들이다.
혈압 모니터 기구와 고령층을 위해 만든 의학경보장치(medical alert device), 글루텐 센서, 출산 모니터, 수면 측정기 등이 전시된다.
다만 올해는 핏빗과 폴라에서 부스를 설치하지 않으며, 참가 기업 수도 작년의 82곳에서 51곳으로 줄어든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