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활동계좌 최근 꾸준히 증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 영향
[뉴스핌=이광수 기자] 키움증권의 최근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시장 점유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을 떠났던 개인 투자자들이 작년 말부터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여의도 사옥 <사진=키움증권> |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작년 4분기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은 16%대를 회복한 것으로 관측됐다. 작년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경쟁 증권사들의 평생 무료 수수료 정책과 비트코인 투자 열풍 등으로 개인 투자자의 매매가 감소하기 시작해 3분기에는 14%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키움증권 한 관계자는 "매일 고객 계좌를 활동계좌와 활동예정계좌로 나눠 집계를 한다"며 "작년 말부터 활동계좌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답했다. 키움증권에서 일정기간 주식 매매를 하지 않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 매매를 시작한 것이다.
이는 이달 안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가 예정된데다 통상 1월에 코스닥 지수가 강했던 '1월 효과'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닥 한 달 누적 순매수 거래대금을 보면 작년 10월 52조7000억원에서 11월 122조1000억원, 12월 108조5000억원 수준으로 급격한 증가세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19%p 올랐다.
일각에선 암호화폐 열풍으로 국내 증시를 떠났던 투자금이 신규 가입자 금지 등의 정부 규제로 다시 증시에 돌아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8일 암호화폐 신규 가상계좌 개설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 대책을 내놨다. 대책 발표 이후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2100만원대에서 1900만원대로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정부의 대책이 발표된 다음 거래일인 지난 2일 10년만에 810선을 돌파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고조되면서 개인 투자자 매매가 감소했는데 작년 말부터 개인 투자자의 매매가 다시 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